"나랏일 전에 집부터 돌봐라"…시의원 자녀 학폭에 식지 않는 '분노'

"나랏일 전에 집부터 돌봐라"…시의원 자녀 학폭에 식지 않는 '분노'

2024.10.22.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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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일 전에 집부터 돌봐라"…시의원 자녀 학폭에 식지 않는 '분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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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모친으로 지목된 성남시의회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시민들은 자유게시판에 A의원의 사퇴 등을 촉구하며 연일 글을 올렸다. 현재 게시판은 A의원에 대한 글로 도배된 상태다.

한 시민은 "학폭 가해자 부모가 시의원이라니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동네 망신"이라며 "성남 시민의 세금을 받을 자격이 없으니 사퇴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라"고 했다.

이 밖에도 해당 게시판에는 "나랏일을 하기 전에 집부터 돌보고 자녀 단속이나 하라", "부모 자격이 없는데 무슨 시의원을 하느냐", "내 돈이 해당 시의원의 월급으로 가지 않게 해달라"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해당 학교폭력 사건에서 A의원의 자녀가 주동 가해 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제 전학을 촉구하는 글도 이어졌다.

성남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아울러 지역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A의원과 자녀를 향한 거센 항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앞서 A의원의 딸을 비롯한 초등학생 5명은 분당 소재 초등학교에서 피해 아동을 상대로 몸을 짓누르거나 모래 섞인 과자를 강제로 먹이고 얼굴을 분수대에 처박는가 하면 흉기를 들이밀기도 하는 등 폭력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괴롭힘은 지난 4월부터 다섯 달 동안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가 커지자 A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17명, 더불어민주당 14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됐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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