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이어 서울 강북구청도 뉴진스 하니 조롱 논란..."깊이 사과"

SNL 이어 서울 강북구청도 뉴진스 하니 조롱 논란..."깊이 사과"

2024.10.22.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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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에 이어 서울 강북구청도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을 묘사한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17일 강북구청은 '[공덜트]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역 내 '한마음체육대회'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하니와 비슷한 의상을 입고 '팜하니'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영상엔 '대회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아시냐'는 질문에 말을 더듬으며 "강남구 한마음체육대회?"라고 잘못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뿐 아니라 한 남성이 일을 하다 실수를 저지르자 다른 남성이 "형님, 하니처럼 이해 못 했다고 한번 해봐라. 그럼 의원님들이 그냥 넘어간다"고 말하는 장면이 이어지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명백한 외국인 조롱"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어눌한 한국말을 구사한 것을 묘사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강북구는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초 제작 의도와 달리 외국인 차별 소재라는 많은 분들의 지적에 대한 우려와 염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지난 19일 공개된 'SNL코리아'에서도 '국정감사' 코너에서 하니의 대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이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를 연기해 논란이 되자 지예은은 SNS 계정 댓글창을 닫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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