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초등생보다 못 알아듣네"... 공직사회도 직장 내 괴롭힘 만연

[스타트 브리핑] "초등생보다 못 알아듣네"... 공직사회도 직장 내 괴롭힘 만연

2024.10.23.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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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10월 23일 수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중앙일보입니다.

한강하구 그물을 걷어보니 '새우 반, 폐비닐 반'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새우젓 최고 어장인 강화도로 한번 가보시죠. 보시면 어민이 새우와 쓰레기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큰 쓰레기를 먼저 걷어내고, 배에 대형 선풍기를 틀어서 비닐 쓰레기를 다시 걸러내야 한다고 합니다. 예전엔 수작업으로 가능한 정도였는데 이제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고요. 천만 원이 넘는 자동 선별 기계까지 사서 쓰레기를 걸러내야 할 정도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거된 쓰레기 양은 60L짜리 마대자루로 2,300개에 달합니다. 단순 계산해봐도 13만 리터가 넘죠. 그물에 걸린 쓰레기의 대부분이 폐비닐이었습니다. 특히 한강 중층에서 많이 발견됐는데, 많은 양의 비닐 쓰레기가 물속에서 이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예전에 불법 투기된 대규모 쓰레기가 어딘가에 쌓여있다가 물살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동아일보입니다.

지난 5월 경찰이 도박장에서 압수한 현금 3,400만 원을 자신의 도박 빚을 갚는 데썼다는 뉴스, 기억하시나요? 경찰서에 보관된 압수물을 경찰이 훔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압수물 관리전담 직원이 각 서에 1명뿐이라 등록 전에 훔쳐가도 모른다고 합니다. 경찰이 압수한 압수물은 검찰 송치 전까지 봉인돼서 보관됩니다. 경찰서는 한 달에 1번, 시도경찰청은 분기별로 압수물 현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압수물 담당 직원이 1명뿐이라 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 직원이 금고에서 돈을 빼낸 뒤 가짜 돈을 채우고 전산상으론이상 없는 것처럼 해놓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압수물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도난 우려도 커지게 되겠죠. 당장 올해에 3억 원을 4개월에 걸쳐 조금씩 빼내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압수물을 경찰이 훔치는 황당한 상황, 막아야겠죠. 전문가들은 불시 점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관리 인력을 여러 명으로 늘려서 교차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신문입니다.

어느 직장이든 있어선 안 될 직장 내 괴롭힘. 그런데 '초등학생보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처럼 모멸감을 주는 발언 등 괴롭힘이 공직사회 내에서도 만연하다고 합니다. 작년엔 상사가 혼전 임신한 직원에게 "아비 없는 애를 임신했네"라고 한 사실이알려져서 큰 논란이 됐습니다. 공무원들은 내부 감사실은 소용이 없고,익명 신고 센터나 감사원 신고가 차라리 낫다는 반응입니다. 문제 삼지 못할 정도로만 괴롭히는 '애매한 괴롭힘'도 있다고 하는데요. '다 내게 맞추라'며 감정 실린 업무 지시는 신고도 못한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명시적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국가공무원법을 우선 적용받기 때문이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지난해 30%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이 2차 가해를 양산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징계유형을 보면 견책이 가장 많았고요. 파면은 1명도 없었고, 해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각각 5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당장 지난 3월과 4월, 저연차 공무원 2명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경직된 조직 구조를 유연하게 운용하고'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되풀이되는 괴롭힘을 뿌리 뽑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한국일보 보겠습니다.

'기적의 비만약'이라 불리는 위고비가 지난주 국내에도 상륙했죠. 그런데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니까 30초 만에 처방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처방되고 있어서 오남용 우려가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위고비를 처방받으려면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거나 특정 BMI 기준을 넘어야 합니다. 하지만 키와 몸무게를 묻지도 않고, 투약법이나 부작용 관련 설명도 없는 무작위 처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처방전을 받은 뒤엔 약국별로 가격을 비교하고 온라인으로 처방전 보내고 방문하면 구매 절차 끝입니다. 온라인에서도 '비대면 위고비 처방 후기' 글이 적잖게 올라오는데요. "몸무게를 높여서 말해도 확인 안 한다" 또 "싸게 살 수 있는 성지 정보 부탁한다" 등등위고비 구매 꿀팁을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전면 허용한 비대면 진료가 엉뚱하게 악용되고 있는 상황이죠. 식약처는 비만약 해외 직구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의사나 약사의 제대로 된 처방과 복약지도 없이는 부작용과 오남용 우려가 있으니까 꼭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기사입니다.

20분 샤워하는 동안 온실가스 50g이 배출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물 1리터를 쓰면 온실가스 0.332g이 나온다고 합니다. 씻는 시간 5분만 줄여도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하는데 내용 보겠습니다. 한국인 1명이 하루에 쓰는 물은 306리터입니다. 일상 속 물 사용만으로 하루에 온실가스 101g이 뿜어져 나오는 겁니다. 물 절약하라는 말은 어릴 때부터 들어왔는데물 아끼면서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물 사용시간을 줄이고, 물을 받아서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우리 모두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는 것들이죠. 935만 명의 서울 시민이 다 함께 샤워 시간 5분을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하루에 온실가스 22만 4,400kg을 줄일 수 있습니다. 1년이면 8만2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겁니다. 전 국민이 동참한다면 생각보다 그 효과는 더 커지겠죠. 빨래는 모아서 돌리기, 또 절수용 샤워기 쓰기.온실가스 줄이는 방법은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일상 속 물 절약 기후행동 다들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10월 23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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