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딱 10일만 늦추면 반값 배추” 20년차 배추농사, 지금껏 이런 배춧값은 없었다

“김장 딱 10일만 늦추면 반값 배추” 20년차 배추농사, 지금껏 이런 배춧값은 없었다

2024.10.23.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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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0월 23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효수 해남배추생산자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김장철 코앞에 두고 있는데 배추 가격이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국내 최대 가을 겨울 배추 산지인 전남 해남군에서도 여름철 내내 폭염, 폭우 때문에 금배추기도 하고 미처 자라지 못해서 버려야 하는 배추도 속출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현지 사정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해남 배추 생산자협회 김효수 회장 전화로 만나봅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김효수 해남배추생산자협회장(이하 김효수): 예 안녕하세요. 김효수입니다.

◆박귀빈: 네 지금 배추 농사 지으신 지 회장님 몇 년 정도 되셨어요?

◇김효수: 한 20년 된 것 같습니다.

◆박귀빈: 오래 하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배추가 금값이다 막 이러잖아요. 예전에도 뭐 이런 적이 있었나요?

◇김효수: 이렇게 비싼 적은 없었고요. 가끔 한 몇 년 전에는 있었습니다.

◆박귀빈: 그렇죠 그러니까 요즘만큼 비쌌던 적은 없다고 하셨는데요. 현재 시세가 어느 정도예요?

◇김효수: 오늘 아침에 가락동 경매 기조를 보니까 한 포기에 한 6천 원에서 8천 원 사이인 것 같아요.

◆박귀빈: 그러면 소매가는 어느 정도 되는 거예요?

◇김효수: 이제 소매가는 1만 원은 안 될 겁니다. 한 9천 원대

◆박귀빈: 예전보다 많이 오른 거죠?

◇김효수: 예전보다 많이 올랐는데 보름 전보다는 많이 떨어졌죠.오

◆박귀빈: 그나마 한 보름 전 전보다 떨어진 거예요. 지금 이 가격이 이렇게 가격이 많이 올라서 산지에서는 지금 어떻게 보고 계세요? 좀 비상이란 말도 있는데 어때요?

◇김효수: 이제 김장철 되면은 한 5천 원대로 떨어질 거예요.

◆박귀빈: 해남이 국내 배추 최대 생산지잖아요. 근데 올해는 배추가 또 많이 안 자란다 이런 말도 있어서 그건 어떤가요?

◇김효수: 물론 가뭄이나 홍수 때문에 조금 지연은 됐지만은 홍수 피해가 다 회복이 됐어요.

◆박귀빈: 그래요. 그러면 김장철 앞두고 배추 수급에는 어떤 영향은 없을까요?

◇김효수: 김장을 조금만 늦추면은 왜냐하면 가뭄에 배추가 좀 덜 자랐거든요. 그래서 한 일주일에서 10일 정도만 김장을 늦추시게 되면 아무 문제없으리라고 봅니다.

◆박귀빈: 그래요. 보통 김장이 한 11월 중순 이후쯤에 하시잖아요.

◇김효수: 이제 11월 12일에서 15일 정도 하는데요. 서울 기준. 그래서 올해는 한 20일 이후에 김장하시면 그 적정 가격으로 하실 것 같습니다.

◆박귀빈: 11월 20일 지나서 긴장을 조금 늦추시면 시기를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또 정부에서도 지금 대책 발표하고 그러고 있더라고요.

◇김효수: 정부 대책하고 저희 생각하고 비슷합니다. 조금만 늦추면 해남 배추가 잘 돼 있으니까 문제가 없어요.

◆박귀빈: 그렇군요. 다행이네요. 지금 김장철 앞두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저희 청취자분들 사연을 보니까

◇김효수: 그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김장을 뭐 조금 줄이신다고 그러는데 염려 마시고 적정 가격으로 하실 수 있으니까 예년대로 맛있게 김장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김장은 예년보다 좀 포기를 예전에 많이 했으면 지금 적게 하고 막 그럴 생각하시는데 그러실 필요 없다. 가격이 안정될 거니까 알겠습니다. 회장님 올해가 진짜 여름이 너무 더웠잖아요. 그리고 여름도 굉장히 길었고요. 농사 지으시면서 올해 특히 힘들었다 하시는 거 있으셨어요? 왠지 좀 날씨 때문에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김효수: 네 그렇죠 고온으로 힘들었고 또 9월 하순경에는 홍수로 힘들었고 그래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모종 때부터 한 40일동 정도 고온 피해를 좀 봤고요. 9월 20일 21일에 비가 한 300ml 왔어요. 하루에 그래서 조금 피해를 봤는데 농민들이 노력을 해가지고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놨습니다.

◆박귀빈: 예 다행이네요. 집중호우 있을 때는 배추밭 유실되고 매몰됐다 이런 피해 상황도 전해지고 그래서 그랬어요. 걱정이 좀 됐었어요.

◇김효수: 이제 피해를 봤는데 유실되고 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놨습니다.

◆박귀빈: 예 다행이네요. 이번에 배추 가격 오르면서 정부에서 배추 수입 대책 발표했고 또 일부 수입했고 좀 남은 걸로 알고 있어요. 수입 물량이 이 배추 수입하는 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직접 배추 생산하시는 입장에서

◇김효수: 생산 기반을 무너뜨린 잘못된 정책이죠. 그 수입보다는 사전에 생산 기반을 튼튼히 해가지고 사전 대비하는 것이 더 좋은 정책이라고 봅니다. 농산물 수입을 그때그때 하는 거는 좀 잘못된 정책이죠. 소비자도 원치 않을 겁니다. 중국산 배추를

◆박귀빈: 근데 그거는 이제 가정에서 먹는 건 아니고 어디 일부 업체 이런 데 납품된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게 우리가 중국산 배추 이런 것들이 좀 사람들이 많이 위생 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산지에서 직접 신선배추 오고 뭐 그런다고 했었어요.

◇김효수: 그렇게 하더라도 재배 환경이나 이런 게 다르기 때문에 맛이 우리 배추하고 다르죠.

◆박귀빈: 그렇죠. 앞서 말씀하셨는데 사전에 대비를 잘해야 된다라고 하셨거든요. 그러면 어떤 정부에서는 사전에 이런 일 없도록 어떤 대비를 하면 좋을까요?

◇김효수: 이제 우리가 이런 일을 겪어봤으니까 생산자 단체 농협들이 있지 않습니까? 농협들이 그 사업을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정부가 좀 지원을 잘해가지고 사전에 계약 재배를 한 30% 정도로 전체 물량에 그래서 정부가 비축을 물론 창고에다 하고 있지만은 포전에 갖고 있으면 이런 사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생산량의 문제도 있지만 유통 과정에 문제가 크거든요. 정부가 물량을 갖고 있어야 되는데 정부 물량이 없다 보니까 이런 사단이 벌어진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농협은 계약 재배를 전체 약의 30%는 확보를 해야 한다 그런 생각입니다.

◆박귀빈: 네 김장 시기 좀 늦추면 그래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김장하실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11월 20일 이후에 하시면 좋겠다고 이렇게 말씀하셨고 끝으로 김장배추 고를 때 팁 하나 알려주세요.

◇김효수: 첫째는 결국은 완전히 된 것보다는 한 90% 정도 된 거 속이 그래서 이제 그 이파리가 꼬부러지지 않는 배추들을 선택을 해야 돼요. 잘라봤을 때 두 번째는 속잎이 노란 것 배추가 완성이 돼가지고 좀 맛이 없는 것은 속이 하얗거든요. 그래서 속이 노란 배추를 골라야 되고 그다음에 이파리가 절대 꼬부라진 거는 맛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절임배추. 절임 배추를 사용하시면 생배추 사용한 것보다 저렴할 것입니다.

◆박귀빈: 네 알겠습니다. 이파리가 꼬부러지지 않은 거랑 속이 노란 거랑 절인 배추를 이용하시면 좀 좋겠다.

◇김효수: 절인 배추로 하면은 8포기면 4만 원밖에 안 돼요. 절인배추 가격이. 근데 소금 뭐 다 해가지고 한다고 하더라도 배추값밖에 안 되죠. 절임 배추를 많이 이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효수 해남 배추 생산자협회장이었습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김효수: 예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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