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한강 작품 읽자더니 스토킹·포교"...독서 모임 속 '범죄 주의보'

[스타트 브리핑] "한강 작품 읽자더니 스토킹·포교"...독서 모임 속 '범죄 주의보'

2024.10.24. 오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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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목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서울신문입니다.

독서를 멋진 행위라 여기는 '텍스트 힙' 유행과 '한강 열풍'이 맞물리면서 독서 모임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한강 작품 읽자"더니 이성 교제나 포교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독서 모임이 타깃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SNS 플랫폼으로 모집하는 데다 일회성·단기간 만남이 많아서 신원확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 직장인은 독서 모임 참여자가 이성 교제를 요구하고 심지어 집까지 미행하자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모임 대표가 '치유와 상담'을 내세우면서 신천지 포교를 시도한 모임도 있었다고 하고요. 독서 모임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목적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겁니다. 신원확인이 어려워서 범죄 노출 우려가 큰 대면 모임을 대신할 대안도 등장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비대면 독서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동아일보입니다.

넷플릭스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K-콘텐츠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죠. 하지만 넷플릭스발 '제작비 인플레이션' 때문에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는 울상입니다. 흥행작 제작사도 "쇼트폼으로 갈아탈 판"이라는데 어떤 상황인지 보겠습니다. 10년 전 한국 드라마의 평균 회당 제작비는 약 3억 원대였습니다. 지금은 최대 30억 원 이상. 11년 사이에 10배가 뛴 것입니다. 자본력을 갖춘 글로벌 OTT의 등장으로 제작비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서 국내 방송사, 제작사들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국내 드라마 제작 편수는 2022년에 141편이었는데 작년에 123편으로 줄었고요. 올해는 107편에 그칠 전망입니다. 또 국내 방송사와 OTT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드라마를 제작한 곳은 넷플릭스였습니다. 드라마가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이름 있는 제작사들도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예능이나 쇼트폼 제작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직원 구조조정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업계에선 무엇보다 외국 기업은 피해가고, 한국 콘텐츠 업계에는 적용되는 규제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또 넷플릭스의 역할은 존중하되, 취약한 국내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키우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국민일보입니다.

남중 여중, 남고 여고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데요. "단성으로는 정원 못 채운다"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학령인구는 약 714만 명입니다. 10년 전보다 200만 명 이상이 줄었습니다. 학생 수 감소 직격탄을 맞자 '공학 전환'을 선택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겁니다. 최근 5년간 단성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학교는 83개교입니다. 내년에 전환 예정인 곳도 32곳입니다. 또 통학 편의를 고려해서 교육청도 남녀공학 전환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야구로 유명한 서울 장충고등학교는 남고에서 공학으로 이미 바뀌었고요. 94년 역사의 서울 동대부속여중도 내년부터 공학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초저출생 여파가 학교의 존립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죠. 동문과 학부모들의 반대도 있지만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경향신문 보겠습니다.

대구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장례식이 열립니다. 사람이 아닌 '기초학문의 죽음'을 기리는 건데요. 지역 대학에서 인문 사회계열 학문의 위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신입생 모집 중지로 사실상 폐과 수순을 밟게 된 대구대 사회학과. 다음 달에 추모 형식의 학술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대구대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실용학문 위주로 재편 중인데요. 사회학과뿐 아니라 법학부, 전자전기공학부 신입생 모집도 중지한다고 합니다. 대구대만 그런 건 아닙니다. 비수도권 대학에서 인문 사회계열 학과들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학생 수요 감소가 배경이죠. 또 정부 정책 방향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역 대학별 통폐합을 추진하고, 무전공 선발을 늘리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는데 인문 사회계열에는 불리한 정책입니다. 인문사회계열이 폐과되고 점점 없어지는 현실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학문 다양성을 해치고, 지역 사회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신문은 짚고 있습니다.

마지막 조선일보입니다.

"아~파트, 아파트"요즘 이 노래 모르면 간첩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 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입니다. 뮤직비디오 공개 5일 만에 1억 뷰를 돌파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습니다. 아파트에는 한국만의 문화, 그것도 서브 컬처가 노래 곳곳에 들어있습니다. 로제는 본인이 좋아하는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에서 노래의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죠. 브루노 마스는 뮤비에서 양손에 태극기를 흔들면서 "건배 건배"를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의 서브 컬처를 녹인 노래와 뮤비는 전 세계를 아파트 중독에 빠뜨렸습니다. 공개 나흘 만에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글로벌·미국 차트 1위에 올랐고요. '아파튜'를 따라 하는 영상이 각국에서 줄을 잇고 있습니다. 팝스타 찰리 푸스도 '아파튜' 발음 연습 영상을 올렸고요. 이 노래의 인기와 관심은 한국의 술과 음식 문화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 가수 윤수일의 노래 '아파트'도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재건축을 축하드린다" "이 분이 K 브루노 마스인가요" 등의 유쾌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10월 24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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