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에 고소 당한 전 연인 변호사, "희생양 필요" 문자 내용 공개

허웅에 고소 당한 전 연인 변호사, "희생양 필요" 문자 내용 공개

2024.10.31.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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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프로 농구선수 허웅(31)이 전 연인 A씨 측 변호사를 무고 교사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변호사는 "A씨의 일관된 진술에 바탕해 고소를 진행했다"라고 반박했다.

허웅의 전 연인 측 법률 대리를 맡았던 노종언 변호사는 오늘(3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A씨는 저와 변호사 상담 전 이미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원치 않는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져 임신했다'고 성폭행을 주장해왔다"며 "이후 A씨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 피해 여부를 확인했지만, A씨는 일관되게 '성폭행당한 게 맞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과 3주 전까지도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라며 "이 부분은 저뿐만 아니라 본인 지인들과 경찰 조사에서도 일관되게 한 말이며 이에 대한 증거 자료 역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A씨는 최근 너무 억울해서 다른 법무법인을 통하여 이의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돌연 모든 사건에 대한 해임 통보를 하고 제 연락을 받지 않았다"라며 "A씨가 주변인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에 의하면 '한 명의 희생양이 필요한데 그게 노종언이다', '교사당했다고 자폭하기로 했다', '노종언을 무고 교사로 재판까지 올리면 처벌불원서를 해주기로 했다', '선처를 약속받았다'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A씨는 허웅 측 변호사 인스타그램, 이를 퍼나르는 특정 커뮤니티와 특정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진위여부를 알 수 없는 사실관계의 무차별적 유포로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안 좋은 상황이었다"라면서 "현재 벌어지는 상황이 위 무차별적 유포 및 연이은 회유, 압박 및 교사와 연관해 이뤄진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하여 법률 검토에 착수하였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무고 교사, 특가법(보복협박) 등 법정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허웅과 A씨는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3년간 교제했다. 6월 26일 허웅 측은 "A씨가 2021년 5월부터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 원을 요구했다"라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A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도 허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를 했으나, 경찰은 허웅의 준강간상해 혐의에 대해선 지난달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허웅 측은 A씨 측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노종언 변호사에 대해 무고 교사,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A씨 역시 8월 20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웅 측은 노 변호사가 허웅을 준강간상해죄로 고소한 후 압박해 합의금을 받고, 관련 사건에 대한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로 마음먹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변호사가 '경찰 조사에선 일관성·신빙성만 있으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며 A씨로 하여금 고소를 유도했다"라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또한 "허웅 쪽에 반박 증거가 없을 것이라는 A씨의 주장만 믿고, 준강간 고소를 진행한 것은 변호사 책임이 크다"라는 입장이다.

[사진 = OSEN 제공, 이미지 = DALL-E]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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