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조심하라던 손녀였는데"...하굣길 초등생 참변 '또 안전불감증' [앵커리포트]

"차 조심하라던 손녀였는데"...하굣길 초등생 참변 '또 안전불감증' [앵커리포트]

2024.10.31.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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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영상 보고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차가 제발 딱 거기서 멈췄으면.

폐기물 수거 차가 후진을 하는데 뒤에서 걸어오던 아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치어버립니다.

차에 치인 아이는 크게 다쳤고 결국, 숨졌습니다.

일곱 살, 이제 갓 초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아파트 단지, 그것도 인도 위였는데요.

매일 오가던 익숙한 길인 데다 인도라서 별다른 경계 없이 걷고 있었습니다.

차가 후진을 하는 모습을 보면 그 누구도 내려서 살펴보지 않는데요.

사고 당시 차에는 다른 작업자도 없이 운전자 혼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할아버지는 "너무 야물고 똑똑해서 오히려 나한테 길 조심하시라고 했던 손녀였다"며 가슴을 쳤습니다.

아버지는 큰아들과 8살 터울로 낳은 늦둥이 딸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엇보다 작업자가 미리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기만 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런 사고 날 때마다 항상 이런 다짐을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

백번 말을 해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한번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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