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킨텍스서 '폭발물' 소동...200여 명 한때 대피

[앵커]
어젯밤(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있는 게임 행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인터넷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다음 날 일찍 입장하기 위해 밤새 대기 중이던 관람객 수백 명이 대피하고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는데,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전시장 밖에 인파가 줄지어 피신해 있습니다.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들은 건물 안팎을 바쁘게 오갑니다.

어제저녁 8시 40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지목된 곳은 한 게임 행사장이었습니다.

당시 한정판 '굿즈'를 사려는 팬 수백 명이 밤새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신고 접수 즉시 경찰 경비과와 특공대, 소방과 군부대 인력이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경찰 탐지견을 동원한 수색에서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상훈 / 경기 고양시 : 경찰이 와서 '누가 폭발물 글을 올렸다, 개인 짐을 그래서 다 내려놓고 잠시 밖으로 나가서 대기해야겠다.]

이른바 '오픈런'을 위해 이렇게 기다리던 팬들은 폭발물 소동이 마무리될 때까지 2시간 정도를 야외에 대피해 있어야 했습니다.

경찰 사이버수사대는 '테러 예고' 게시글이 허위였던 것으로 보고, 작성한 인물을 협박 혐의로 입건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여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게임사의 행사도 폭발물 협박으로 잠시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