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요구에 화답...의정 갈등 돌파구 열리나?

전공의·의대생 요구에 화답...의정 갈등 돌파구 열리나?

2024.11.10.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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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가 요구한 대로 임현택 회장을 탄핵했습니다.

이제 새 지도부가 요지부동인 이들을 설득해 10개월째 이어진 의정 갈등 해결의 물꼬를 트고 정부와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박단 대표를 비롯한 전공의 90명은 의사협회에 임현택 회장 탄핵을 공개 요청했습니다.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 회장을 필두로, 전공의가 의협과 상호 연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튿날엔 의대생 단체도 임 회장을 믿을 수 없다며, 불신임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의협 대의원회가 압도적 찬성으로 임 회장을 탄핵하면서 일단 전공의·의대생 요구에 화답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박단 대표도 탄핵 결정 직후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박단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논의해 보겠습니다.]

의료계 안팎에선 새 리더십을 통해 전공의·의대생 소통 채널을 복구하는 등 의정 대립의 돌파구를 기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김교웅 /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 (비대위에) 전공의가 많이 들어가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들어가면 그분들의 의견이 전달되기 때문에 지금 말했듯이 비대위원장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거나 이런 게 생기지 않을 수 있어서….]

특히 개문발차 형식으로 출범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도 관심입니다.

현재까지 대한의학회와 의대·의전원협회만 참석하고,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의협은 불참을 선언해 반쪽 논의에 그칠 우려가 큽니다.

당장 전공의와 의대생의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이르단 신중론이 우세하지만,

새 지도부가 관계 개선을 통해 이들과 함께 대화의 장으로 나선다면 어떻게든 해법을 모색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내년도 의대 정원을 전면 백지화하라는 의료계 입장과 재조정 불가를 고수하는 정부 사이 간극이 여전히 큽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 노력과 별개로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먼저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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