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율 5천%에 가족관계증명서까지…불법 사채 활개
윤 대통령, 지난 12일 ’불법 추심 척결’ 지시
YTN, 대통령 지시 사흘 뒤 직접 사금융 실태 확인
"50만 원 빌리면 일주일에 이자 100%"
연이율 5천%…선심 쓰듯 "조율 잘해주는 업체 소개"
윤 대통령, 지난 12일 ’불법 추심 척결’ 지시
YTN, 대통령 지시 사흘 뒤 직접 사금융 실태 확인
"50만 원 빌리면 일주일에 이자 100%"
연이율 5천%…선심 쓰듯 "조율 잘해주는 업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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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이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악랄한 불법 추심 실태를 연속 보도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이들 범죄를 뿌리 뽑으라고 주문했습니다.
곧바로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지만, 취재 결과, 불법 사채업자들은 여전히 연이율 수천 퍼센트의 이자를 요구하며 서민들을 유인하고 있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불법 추심을 척결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고 사흘 뒤, 실제 불법 대출 실태가 어떤지 YTN 취재진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유명 대출 중개 플랫폼에 광고 중인 대부업체를 무작위로 선정해 대출 가능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대출 중개 업체 : 제휴 업체가 160개 정도 있어요. 그중에서 제일 합리적인 쪽으로.]
급하게 5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하자 대부분 일주일에 100% 이자를 받는다고 소개합니다.
1년으로 치면 5,200%를 훌쩍 넘는 수준인데, 선심 쓰듯 조율을 잘해주는 업체를 소개하겠다고 말합니다.
[대출 중개 업체 : 대부분 (원금) 50만 원에 (갚을 돈이) 100만 원이에요. 머리가 아픈 게 이자가 좀 세잖아요? 이자 조율도 해주시고 기간 조율도 해주시니까 그분한테 일단 제일 우선으로 연결해 드릴게요.]
그리고 3분도 안 돼 연락이 옵니다.
이들은 담보로 지인들의 연락처와 심지어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요구합니다.
불법 추심을 일삼는 사채업자들이 쓰는 수법 그대로입니다.
[A 사금융 업체 : 네, 먼저 연락은 절대 안 가고요, 그냥 혹시나 돈 먹고 째는 사람들 있으니까. 받아만 두고 절대 다른 쪽으로 사용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또 다른 업체도 열흘에 40% 이자를 요구했는데, 연 20%인 법정 최고금리의 수백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모두 불법입니다.
[B 사금융 업체 : 100만 원을 빌리신다면 평균적으로는 100만 원에 (갚을 돈이) 140만 원이요. (열흘에) 이자가 한 40% 정도 나오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 돈 업체는 금융권이랑은 좀 달라서 금융권 이자로는 받으실 수는 없으실 거예요.]
이들은 마치 정식 등록 업체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A 사금융 업체 : 저희는 ○○대부라고 하고요, 금융협회에 검색하시면 다 나오는 정식 업체고. (혹시 등록번호는 어떻게 될까요? 검색해보게요.) 아니 이름 검색하시면 다 나오거든요? 금융협회에?]
이런 불법 사금융 업체들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21년 9천여 건에서 지난해 만2천여 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채권추심 등 피해 사례는 매년 수백에서 수천 건씩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겠다는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의 강경 대응 방침을 비웃듯 여전히 활개치고 있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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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이 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악랄한 불법 추심 실태를 연속 보도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이들 범죄를 뿌리 뽑으라고 주문했습니다.
곧바로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지만, 취재 결과, 불법 사채업자들은 여전히 연이율 수천 퍼센트의 이자를 요구하며 서민들을 유인하고 있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불법 추심을 척결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고 사흘 뒤, 실제 불법 대출 실태가 어떤지 YTN 취재진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유명 대출 중개 플랫폼에 광고 중인 대부업체를 무작위로 선정해 대출 가능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대출 중개 업체 : 제휴 업체가 160개 정도 있어요. 그중에서 제일 합리적인 쪽으로.]
급하게 5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하자 대부분 일주일에 100% 이자를 받는다고 소개합니다.
1년으로 치면 5,200%를 훌쩍 넘는 수준인데, 선심 쓰듯 조율을 잘해주는 업체를 소개하겠다고 말합니다.
[대출 중개 업체 : 대부분 (원금) 50만 원에 (갚을 돈이) 100만 원이에요. 머리가 아픈 게 이자가 좀 세잖아요? 이자 조율도 해주시고 기간 조율도 해주시니까 그분한테 일단 제일 우선으로 연결해 드릴게요.]
그리고 3분도 안 돼 연락이 옵니다.
이들은 담보로 지인들의 연락처와 심지어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요구합니다.
불법 추심을 일삼는 사채업자들이 쓰는 수법 그대로입니다.
[A 사금융 업체 : 네, 먼저 연락은 절대 안 가고요, 그냥 혹시나 돈 먹고 째는 사람들 있으니까. 받아만 두고 절대 다른 쪽으로 사용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또 다른 업체도 열흘에 40% 이자를 요구했는데, 연 20%인 법정 최고금리의 수백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모두 불법입니다.
[B 사금융 업체 : 100만 원을 빌리신다면 평균적으로는 100만 원에 (갚을 돈이) 140만 원이요. (열흘에) 이자가 한 40% 정도 나오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 돈 업체는 금융권이랑은 좀 달라서 금융권 이자로는 받으실 수는 없으실 거예요.]
이들은 마치 정식 등록 업체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A 사금융 업체 : 저희는 ○○대부라고 하고요, 금융협회에 검색하시면 다 나오는 정식 업체고. (혹시 등록번호는 어떻게 될까요? 검색해보게요.) 아니 이름 검색하시면 다 나오거든요? 금융협회에?]
이런 불법 사금융 업체들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21년 9천여 건에서 지난해 만2천여 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채권추심 등 피해 사례는 매년 수백에서 수천 건씩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겠다는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의 강경 대응 방침을 비웃듯 여전히 활개치고 있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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