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웹툰 공모전서 탈락·공식 사과…작가 "혐오 아냐"

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웹툰 공모전서 탈락·공식 사과…작가 "혐오 아냐"

2024.11.22.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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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여혐 논란 웹툰 공모전서 탈락·공식 사과…작가 "혐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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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 표현 논란을 불렀던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다.

2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24 지상최대공모전' 2기 최종 수상작에는 대상 '귀신망치', 최우수상 '괴이현상 하나', 독자 인기상 '과학고 사변' 등이 선정됐다. 그 외 10편의 우수상 수상작 명단에도 '이세계 퐁퐁남'은 없었다.

'이세계 퐁퐁남'은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이혼 과정에서 재산을 잃은 뒤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39세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다.

제목에 사용한 '퐁퐁남'은 여러 남성과 연애하던 여성이 경제적 조건만 보고 결혼한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로, 여성들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남성을 이용한다는 편견을 담은 여성 혐오 표현이라는 논란을 불렀다.

이런 가운데 '이세계 퐁퐁남'이 지난 9월 25일 지상최대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네이버웹툰은 이같은 논란에 딱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가, 다른 웹툰을 광고하며 "'소꿉친구 컴플렉스' 불매합니다. 불티나게 매입하기" 등의 문구를 사용해 불매 운동을 조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운영 실수"라며 해명했지만, 여성 독자들의 불매운동은 더 거세졌다.

이후 226명이 모인 웹툰 작가 연합이 네이버웹툰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논란이 벌어진 뒤 처음으로 공모전과 관련한 공식 사과에 나서며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네이버웹툰 측은 "최근 공모전 관련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 "자문위원이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의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 작품의 작가 '퐁퐁'은 작가홈을 통해 "내 만화는 흔하디 흔한 여성향을 남성향으로 바꾼 이혼물 만화"라며 "대체 어디, 어떤 부분이 혐오만화였냐"고 항변했다. 또 자신의 만화가 혐오라면 "남성을 범죄자로 만들거나, 남편을 쓰레기로 만들어 남성에 대해 혐오를 조장하는 웹툰도 (전부 다 청소년에 유해한 매체일테니) 전부 다 내려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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