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폭설에 시장 지붕 붕괴...수도권 피해 속출

밤새 내린 폭설에 시장 지붕 붕괴...수도권 피해 속출

2024.11.28.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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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을 포함해 경기 남부 등 중부 지방에 어제에 이어서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며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습기가 많은 무거운 눈이라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윤 기자 뒤에 지붕이 무너진 모습이 보이는데,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쏟아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의왕 도깨비시장 지붕 천막이 무너졌습니다.

제 뒤로도 노란색 출입 통제선이 쳐져 있는 모습,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저희 취재진도 계속 이곳에서 대기하는 동안 뽀드득, 뽀드득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경찰이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장의 상황을 살핀 시각이 오늘 새벽 1시 40분쯤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눈이 계속 내리면서 시장 지붕이 점점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가 담긴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의왕시에서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눈이 계속 내리는 만큼 작업에 속도를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원에 있는 아파트에서도 시설물 붕괴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 남부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에 있는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 입구가 무너졌습니다.

## 그림 부탁드립니다

오늘 새벽 5시쯤입니다.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하주차장 하나뿐인 입구가 무너져서 차를 빼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주민들은 눈을 피하려고 평소보다 지하주차장에 더 많은 차량을 주차시켰지만, 모두 차를 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외 지역에서도 폭설 피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과 경기 남부 등 수도권에 밤새 내린 폭설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쏟아진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무나 철제 구조물이 쓰러지고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도 잇따랐는데요.

경기 성남에서는 건물 6층 골프연습장에서 설치한 안전망이 밤새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일대 건물엔 순간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 평택에서도 골프 연습장 안전망이 끊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제설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깔렸고, 이 중 1명이 숨졌습니다.

습기가 많은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시설물들이 무너진 보이는데요.

이런 '습설'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도로 통행을 방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 단지 내 수목이나 거리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치고 길을 막았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눈길 사고도 문제일 텐데요, 차량 미끄럼 사고도 잇따랐다고요?

[기자]
네, 서울시나 경기도 등 지자체에서 밤새 제설 작업을 벌여 주요 도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면 도로나 특히 고갯길 등 경사로를 중심으로 사고가 계속되는 모습인데요.

경기도 화성에선 대형 트레일러가 송산포도휴게소를 나와 고속도로 진입 중 미끄러져 휴게소에 들렀던 차들이 수 시간째 갇히기도 했습니다.

서울 정릉동에서도 이면 도로를 달리던 5톤 제설 차량이 내리막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밤사이 한꺼번에 많은 눈이 내리다 보니 제설이 제대로 안 돼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는 제보가 잇달았습니다.

또, 고속도로나 시내 도로 할 것 없이 서행 수준을 넘어 아예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도 벌어졌고 "1km 차로 가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는 제보도 있었는데요,

오늘도 오전까지 많은 눈이 예보돼 있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 앞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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