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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 내린 폭설로 전국 곳곳에서 시설물 붕괴를 포함한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이번 폭설 피해 상황과 함께대처 요령도 자세히 살펴봅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에 보면 특히 경기 남부에서 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설작업 중에 시설물이 붕괴가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숨지는 사람도 잇따랐는데 왜 이렇게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염건웅]
일단은 어제, 오늘 사고들을 보면 붕괴사고와 미끄러짐 사고가 굉장히 많이 발생했는데요. 이건 기상상황이 급속하게 변한 것이 이유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우리나라에 있는 서해안 쪽에 있는 바닷물 쪽이 너무 따뜻해진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여름에 이번에 많이 더웠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수온이 평소보다 한 2~3도 정도가 높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수온이 높은데 대기 중 공기는 차가운 거죠.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대기 중 공기와 수온의 온도 차이가 발생하고 이것이 한 25~50도 정도 추정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온도 차이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바다를 차가운 공기가 지나가면서 여기 따뜻한 바다에서 이게 올라오는 거죠. 이 공기들이 올라오면서 눈구름이 생성되는 호수효과가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눈구름이 활발하게 생성되고 11월치고는 굉장히 많은, 이례적으로 굉장히 많은 눈이 내렸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기상공에서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정체 중인 절리저기압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이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서해안 쪽에서 중심부로, 내륙지방으로 옮겨가면서 그것이 경기도 남부라든지 서울 강남쪽 이런 쪽에 많은 눈을 내렸는데 어제 기상청 측정한 누적 적설량은 서울이 평균 18cm로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서울 기상관측소가 종로에 위치해 있어요.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데 여기 기준으로 평균으로 잡다 보니까 18cm 정도인거지 실제로는 관악구 같은 경우에는 40.2cm가 내렸고요. 그런데 성북구 같은 경우 29cm 정도 내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강북보다는 서울의 강남지역 쪽에 한 40cm 정도 내렸고 경기도 같은 경우도 용인하고 수원 쪽은 40cm 이상이 내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쪽 지역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린 곳에 피해가 컸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경기도에서는 40cm 이상 왔다고 짚어주셨는데 모든 가용자원이 다 동원되는 비상대응 3단계까지 가동됐습니다. 이게 폭설 때문에 가동된 건 처음이라면서요?
[염건웅]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2012년에 가동됐었더라고요. 2012년에도 폭설과 관련한 대응 3단계는 2012년 가동됐었는데 사실 그때보다 이번이 규모가 더 큽니다. 그래서 3단계가 가동이 다시 된 거고요. 차량 2129대, 인력 1만 7000명이 총동원되는 그런 대응을 펼친 거죠. 그러니까 이게 밤새 계속 눈이 왔고 얼어붙고 이런 상황에서 계속 피해가 속출하다 보니까 경기도에 있는 모든 차량과 가용자원을 동원해서 제설작업과 인명 구조작업이라든지 대응작업들을 펼쳤던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대응단계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눈이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어서 더 피해가 커졌다고 하는데 눈이 이렇게까지 위험할 수 있구나. 이런 것들을 새롭게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은데 이 습설이라는 게 실제로 얼마나 위험하게 저희가 봐야 되는 걸까요?
[염건웅]
그러니까 우리가 건설이라고 해서 눈이 마르지는 않죠. 그런데 표현을 건설이라고 표현하는 거고요. 이것보다 물기를 많이 머금은 것을 습설이라고 표현하는데 말씀드렸지만 서해안 쪽에서 물기를 머금고 중부지방에 뿌려버리다 보니까 이게 습설이 된 겁니다. 그러면 결국은 이 습설은 어느 정도의 무게나 부피를 차지하냐, 밀도를 차지하냐고 봤을 때는 건설에 비해서 3배라고 보시면 돼요. 딱 3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같은 면적의 지붕에 눈이 1km가 쌓였다. 그러면 같은 면적에 습설이 쌓이면 3kg가 쌓이는 거고 이것이 1톤이 쌓였으면 3톤이 되는 식이죠. 그러니까 같은 면적에 습설이 쌓이게 되면 3배의 무게 압력을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어제 사고들 보면 주차장 지붕이 붕괴된다든지 심지어는 운동장 앞에 지붕들이 붕괴되고. 그러니까 이게 다리 역할을 하는 지지대가 약한 건축물들 이런 것들이 많이 붕괴되는 모습들을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습설이 위험한 이유는 사실은 밀도가 높아지고 또 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니까 결국은 붕괴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간단하게 건설과 습설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하면 건설은 밀어서 치우면 쓱 내려가버립니다. 다 흩뿌려지듯이 흩어지는데 습설은 잡아요. 잡아서 밀어지지 않고 치워지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제설작업한다고 처음에 올라가셨던 분들이 습설을 잡아당기니까 이게 청소가 잘 제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사고가 발생하죠.
[앵커]
3배나 무거운 눈. 그래서인지 붕괴사고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많았거든요. 제설작업에 나섰다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을 했는데 눈을 치울 때 어떤 것들을 주의하면 좋을까요?
[염건웅]
일단 습기가 많은 눈은 잘 뭉치고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잡아끄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어제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설작업을 하셨던 분들이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다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결국은 기상상황을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11월 말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는 가정이 발생한 거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서해안 기온이 높아지고 그 물을 담은 눈을 11월 말에 이렇게 많이 뿌릴 수 있다. 이것이 곧 습설이고 3배의 무게와 밀도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이런 붕괴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런 습설 이 처음 이렇게 많이 내렸기 때문에 아마 제설을 빨리 해서 일단은 붕괴를 막거나 이런 안전조치를 하셨던 경우라고 볼 수 있지만 다만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습설이 내린다. 그리고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면 계속 기상상황을 청취하시면서 이런 제설작업을 멈추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재산 피해 같은 경우는 복구가 가능한데 인명 피해는 사실은 복구가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빨리 대피하시는 것이 좋고. 하나 더 요령을 말씀드리면 제설작업을 멈추시고 만약에 눈이 많이 오는 상황을 청취하셨고 만약에 상황 판단이 되면 피하고 대피를 하시되 그 주변, 아까 말했듯이 붕괴 위험이 있는 그런 곳에는 일단 안전통제선 같이 테이프 같은 걸 둘러놓으시든지 아니면 거기에 위험표시를 글로 써서 여기 붕괴 위험이 있으니까 접근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한다든지 안전펜스를 쳐놓으신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추가적인 인명피해를 막아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럼 눈이 어느 정도 쌓인 후에 치우는 게 더 적절한 방법이겠네요?
[염건웅]
일단은 말씀드렸지만 보통 비닐하우스, 축사 이런 데가 많이 붕괴됐거든요. 그런데 심지어 이번에는 어떤 붕괴사고도 있었냐 하면 전신주가 붕괴됐는데 이게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나무가 전신주를 덮쳐서 붕괴되고 이런 상황들이 발생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보통은 나무가 쓰러지는 경우, 눈에 의해서 쓰러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거든요. 이번 눈은 굉장히 많이 내렸고 40cm에 가까운 눈이 내렸고. 그리고 이것이 3배 이상 무거운 무게를 갖고 있다 보니까 나무들이 막 쓰러지는 상황이다. 나무는 얼마나 단단해요, 사실. 뿌리가 있고 기둥이 있고 굉장히 단단한 나무가 쓰러질 정도로 아까 말했듯이 축사라든지 주차장 입구라든지 이런 구조물들은 사실은 습설에 굉장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면 결국은 이런 습설이 내리고 많은 양이 내린다고 하면 결국은 제설작업을 판단해서 빨리 멈추시고 대피를 하시고 그다음에 안전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피해 유형을 보면 뭐가 붕괴되고 쓰러지고 이런 현상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 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그런 아파트나 이런 데서도 정전도 있었고요. 단수도 생겼고요. 또 길을 가던 중에 뭔가가 쓰러져서 그런 현상도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되면 뭔가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우려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건데 어떻게 조심을 할 수 있을까요?
[염건웅]
일단은 낙상사고를 주의하셔야 될 것 같아요. 걸어다니면서 낙상사고에 주의하셔야 되는데 지금 오늘 보니까 도로들은 다 제설이 잘되어 있어요, 서울, 경기도는. 그런데 밤에 블랙아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조심해야 되고. 빙판길이 인도에 발생할 가능성이 되게 높아요. 왜냐하면 보니까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인도는 눈을 어느 정도 다 치워놨는데 사람이 적게 다니는 그런 곳은 눈을 아직 쌓아놓은 곳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야간에 온도가 내려가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다시 이게 얼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또 출근들 하셔야 되잖아요. 그러면 빙판길이 내일 아침에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래서 주의를 기울이셔야 되는데 특히 이게 추우니까 다들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경우들이 있는데 절대 주머니에 손을 넣으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넘어지는 상황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내 몸을 통제할 수가 없어요. 이게 피할 수도 없고 심지어 낙법이라고 하잖아요. 사람이 돌려가면서 피할 수도 있는데 그런 행동조차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장갑을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바닥이 빙판인지 확인하고 걸어다니셔야 될 것 같고요. 특히나 하이힐 또는 구두 이런 것들은 바닥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절대로 신으시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바닥에 어떤 돌기가 있거나 무늬가 있는 운동화 아니면 등산화 이런 것들을 당분간 착용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신발에 눈이 묻기 때문에 신발 바닥 눈을 탁탁 털어주셔야 돼요. 그래서 여기 물기가 그러면 생기니까 물기도 제거해 주시고 이렇게 해서 낙상사고를 예방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이렇게 정전과 단수사고가 발생한다. 이건 사실 불가항력적인 상황이기는 한데 이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가정을 하시고 미리 물을 받아놓으시고 생수도 준비해놓으시고요. 특히나 야간에는 노약자들, 어린이들이 추울 수 있고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온 대책을 강구해놓으셔야 될 것 같아요. 두꺼운 이불들을 미리 꺼내놓으시고 두꺼운 패딩이나 누빔바지, 기모바지 이런 것들을 착용하시고 아니면 속내의도 착용하시고 보온을 유지한 상태에서 단수나 전기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모두에게 굉장히 춥고 시린 한 주가 될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해 주신 것 중에 하나가 블랙아이스. 이게 53중 추돌사고가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하기도 했잖아요. 큰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염건웅]
그러니까 제동거리가 3배 길어진다고 보시면 돼요. 우리가 딱 잡으면 일반적인 아스팔트에서 제동이 그냥 딱 바로 잡힌다고 봤을 때 지금 블랙아이스가 발생하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3배 정도 밀려서 앞으로 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어제도 원주에서 53중 추돌사고를 보면 계속적으로 왜 차량이 계속 들이받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게 제동을 잡아도 차가 밀리기 때문에 계속 추돌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제도 보면 여기가 눈이 왔었지만 눈이 녹으면서 오히려 빙판화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블랙아이스화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블랙아이스는 특히나 야간에 많이 발생하고 온도가 영하가 되고 바람이 많이 불면 다시 또 낮에 제설해서 녹았던 눈들. 그러니까 염화칼슘 뿌리잖아요. 염화칼슘하고 차량 바퀴가 같이 돌면서 슬러시효과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눈이 녹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눈이 얼어버리는 거죠. 그런데 이게 눈은 우리가 보면서 운전하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속도를 줄이고 주의를 기울이는데 이 블랙아이스는 그냥 일반 아스팔트 도로같이 보여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여기 미끄럽지 않겠지라는 착각을 하게 되고 속도를 내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 이게 눈보다 아이스, 빙판이 제동거리가 또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제동거리가 3배 정도 길어지는 상태에서 결국은 계속적으로 추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데. 이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야간에 블랙아이스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또 터널이 있는 입구 쪽 그다음에 다리 연결부라든지 고가 위아래 쪽이라든지 그늘진 쪽들 특히 차량 통행이 적은 이런 곳들은 내일도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운전을 하시고 일단은 처음에는 우리가 도로교통법상에 나와 있는데 눈이 20cm 이상 많이 내리면 50% 이상 감속하라고 돼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우리가 60km로 규정속도로 다니셨다면 30km로 다니셔야 된다는 얘기고요. 50km로 다니셨으면 25km로 다니셔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22법칙을 말씀드리면 차량의 운행간격, 앞차와의 거리는 2배를 떼셔야 됩니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면요. 그다음에 속도는 다시 2배를 줄이셔야 돼요. 50%를 줄이셔서 속도는 반을 줄이고 그다음에 앞차와의 간격은 2배를 더 늘려서 다니셔야 된다는 주의말씀드립니다.
[앵커]
미끄러운 상황에서 제동거리가 긴 상황에서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고려하는 게 좋겠다. 속도는 더 줄여야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혹시 다른 방법들이 또 있습니까? 제동과 관련된 부분이라든지요.
[염건웅]
일단은 처음에 당황하시기 때문에 핸들을 꺾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일단 아까 말했듯이 저속으로 속도를 2배 이상 벌리고 2배 이상 속도를 줄이고 이런 상황으로 다니셔야 되는데 30km 이내일 때 핸들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미끄러지면 사람이 당황해서 반대로 핸들을 조작해버리거든요. 그런데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그대로 핸들을 놔두셔야 되거든요. 놔두신 상황에서 브레이크도 요령이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가볍게 여러 번 나누어 밟아야 돼요. 왜냐하면 급하면 꾹 밟아버리잖아요. 이러면 브레이크를 딱 잡지만 차는 돌아버리는 거죠.
[앵커]
이유가 뭔가요?
[염건웅]
이게 왜냐하면 제동을 잡았지만 제동을 잡으면 타이어가 노면의 마찰력에 의해서 잡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노면에 마찰력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브레이크는 잡은 상태이지만 차는 나가거나 빙글빙글 도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저속으로 주행하시고 안전거리를 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만약에 이런 블랙아이스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러면 일단은 브레이크를 가볍게 여러 번 나눠 밟으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핸들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반대 방향으로 절대 꺾지 마시고 그대로 조작해서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차가 멈추거나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그러면 53중 추돌사고 원주 사고같이 계속 차량이 추돌할 수 있기 때문에 차를 천천히 갓길로 운행을 하면서 비상등을 켜시고 갓길로 천천히 운행하시면서 다른 추가 사고를 방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차량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있거든요. 그런 거 있으면 미리미리 갖고 가셔서 뿌리면 사실은 좀더 좋겠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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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 내린 폭설로 전국 곳곳에서 시설물 붕괴를 포함한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보신 것처럼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이번 폭설 피해 상황과 함께대처 요령도 자세히 살펴봅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에 보면 특히 경기 남부에서 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제설작업 중에 시설물이 붕괴가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숨지는 사람도 잇따랐는데 왜 이렇게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계십니까?
[염건웅]
일단은 어제, 오늘 사고들을 보면 붕괴사고와 미끄러짐 사고가 굉장히 많이 발생했는데요. 이건 기상상황이 급속하게 변한 것이 이유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우리나라에 있는 서해안 쪽에 있는 바닷물 쪽이 너무 따뜻해진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여름에 이번에 많이 더웠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수온이 평소보다 한 2~3도 정도가 높았다고 해요. 그러니까 수온이 높은데 대기 중 공기는 차가운 거죠.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대기 중 공기와 수온의 온도 차이가 발생하고 이것이 한 25~50도 정도 추정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온도 차이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바다를 차가운 공기가 지나가면서 여기 따뜻한 바다에서 이게 올라오는 거죠. 이 공기들이 올라오면서 눈구름이 생성되는 호수효과가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눈구름이 활발하게 생성되고 11월치고는 굉장히 많은, 이례적으로 굉장히 많은 눈이 내렸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기상공에서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정체 중인 절리저기압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이 빠져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서해안 쪽에서 중심부로, 내륙지방으로 옮겨가면서 그것이 경기도 남부라든지 서울 강남쪽 이런 쪽에 많은 눈을 내렸는데 어제 기상청 측정한 누적 적설량은 서울이 평균 18cm로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서울 기상관측소가 종로에 위치해 있어요.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데 여기 기준으로 평균으로 잡다 보니까 18cm 정도인거지 실제로는 관악구 같은 경우에는 40.2cm가 내렸고요. 그런데 성북구 같은 경우 29cm 정도 내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강북보다는 서울의 강남지역 쪽에 한 40cm 정도 내렸고 경기도 같은 경우도 용인하고 수원 쪽은 40cm 이상이 내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쪽 지역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린 곳에 피해가 컸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경기도에서는 40cm 이상 왔다고 짚어주셨는데 모든 가용자원이 다 동원되는 비상대응 3단계까지 가동됐습니다. 이게 폭설 때문에 가동된 건 처음이라면서요?
[염건웅]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2012년에 가동됐었더라고요. 2012년에도 폭설과 관련한 대응 3단계는 2012년 가동됐었는데 사실 그때보다 이번이 규모가 더 큽니다. 그래서 3단계가 가동이 다시 된 거고요. 차량 2129대, 인력 1만 7000명이 총동원되는 그런 대응을 펼친 거죠. 그러니까 이게 밤새 계속 눈이 왔고 얼어붙고 이런 상황에서 계속 피해가 속출하다 보니까 경기도에 있는 모든 차량과 가용자원을 동원해서 제설작업과 인명 구조작업이라든지 대응작업들을 펼쳤던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런 대응단계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눈이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어서 더 피해가 커졌다고 하는데 눈이 이렇게까지 위험할 수 있구나. 이런 것들을 새롭게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은데 이 습설이라는 게 실제로 얼마나 위험하게 저희가 봐야 되는 걸까요?
[염건웅]
그러니까 우리가 건설이라고 해서 눈이 마르지는 않죠. 그런데 표현을 건설이라고 표현하는 거고요. 이것보다 물기를 많이 머금은 것을 습설이라고 표현하는데 말씀드렸지만 서해안 쪽에서 물기를 머금고 중부지방에 뿌려버리다 보니까 이게 습설이 된 겁니다. 그러면 결국은 이 습설은 어느 정도의 무게나 부피를 차지하냐, 밀도를 차지하냐고 봤을 때는 건설에 비해서 3배라고 보시면 돼요. 딱 3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같은 면적의 지붕에 눈이 1km가 쌓였다. 그러면 같은 면적에 습설이 쌓이면 3kg가 쌓이는 거고 이것이 1톤이 쌓였으면 3톤이 되는 식이죠. 그러니까 같은 면적에 습설이 쌓이게 되면 3배의 무게 압력을 받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어제 사고들 보면 주차장 지붕이 붕괴된다든지 심지어는 운동장 앞에 지붕들이 붕괴되고. 그러니까 이게 다리 역할을 하는 지지대가 약한 건축물들 이런 것들이 많이 붕괴되는 모습들을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습설이 위험한 이유는 사실은 밀도가 높아지고 또 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니까 결국은 붕괴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간단하게 건설과 습설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하면 건설은 밀어서 치우면 쓱 내려가버립니다. 다 흩뿌려지듯이 흩어지는데 습설은 잡아요. 잡아서 밀어지지 않고 치워지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제설작업한다고 처음에 올라가셨던 분들이 습설을 잡아당기니까 이게 청소가 잘 제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사고가 발생하죠.
[앵커]
3배나 무거운 눈. 그래서인지 붕괴사고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많았거든요. 제설작업에 나섰다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을 했는데 눈을 치울 때 어떤 것들을 주의하면 좋을까요?
[염건웅]
일단 습기가 많은 눈은 잘 뭉치고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잡아끄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어제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설작업을 하셨던 분들이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다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결국은 기상상황을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11월 말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수 있다는 가정이 발생한 거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서해안 기온이 높아지고 그 물을 담은 눈을 11월 말에 이렇게 많이 뿌릴 수 있다. 이것이 곧 습설이고 3배의 무게와 밀도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 이런 붕괴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런 습설 이 처음 이렇게 많이 내렸기 때문에 아마 제설을 빨리 해서 일단은 붕괴를 막거나 이런 안전조치를 하셨던 경우라고 볼 수 있지만 다만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습설이 내린다. 그리고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면 계속 기상상황을 청취하시면서 이런 제설작업을 멈추시는 게 좋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재산 피해 같은 경우는 복구가 가능한데 인명 피해는 사실은 복구가 불가능하잖아요. 그래서 빨리 대피하시는 것이 좋고. 하나 더 요령을 말씀드리면 제설작업을 멈추시고 만약에 눈이 많이 오는 상황을 청취하셨고 만약에 상황 판단이 되면 피하고 대피를 하시되 그 주변, 아까 말했듯이 붕괴 위험이 있는 그런 곳에는 일단 안전통제선 같이 테이프 같은 걸 둘러놓으시든지 아니면 거기에 위험표시를 글로 써서 여기 붕괴 위험이 있으니까 접근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한다든지 안전펜스를 쳐놓으신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추가적인 인명피해를 막아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럼 눈이 어느 정도 쌓인 후에 치우는 게 더 적절한 방법이겠네요?
[염건웅]
일단은 말씀드렸지만 보통 비닐하우스, 축사 이런 데가 많이 붕괴됐거든요. 그런데 심지어 이번에는 어떤 붕괴사고도 있었냐 하면 전신주가 붕괴됐는데 이게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나무가 전신주를 덮쳐서 붕괴되고 이런 상황들이 발생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보통은 나무가 쓰러지는 경우, 눈에 의해서 쓰러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거든요. 이번 눈은 굉장히 많이 내렸고 40cm에 가까운 눈이 내렸고. 그리고 이것이 3배 이상 무거운 무게를 갖고 있다 보니까 나무들이 막 쓰러지는 상황이다. 나무는 얼마나 단단해요, 사실. 뿌리가 있고 기둥이 있고 굉장히 단단한 나무가 쓰러질 정도로 아까 말했듯이 축사라든지 주차장 입구라든지 이런 구조물들은 사실은 습설에 굉장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면 결국은 이런 습설이 내리고 많은 양이 내린다고 하면 결국은 제설작업을 판단해서 빨리 멈추시고 대피를 하시고 그다음에 안전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피해 유형을 보면 뭐가 붕괴되고 쓰러지고 이런 현상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 세대가 같이 살고 있는 그런 아파트나 이런 데서도 정전도 있었고요. 단수도 생겼고요. 또 길을 가던 중에 뭔가가 쓰러져서 그런 현상도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되면 뭔가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우려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건데 어떻게 조심을 할 수 있을까요?
[염건웅]
일단은 낙상사고를 주의하셔야 될 것 같아요. 걸어다니면서 낙상사고에 주의하셔야 되는데 지금 오늘 보니까 도로들은 다 제설이 잘되어 있어요, 서울, 경기도는. 그런데 밤에 블랙아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조심해야 되고. 빙판길이 인도에 발생할 가능성이 되게 높아요. 왜냐하면 보니까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인도는 눈을 어느 정도 다 치워놨는데 사람이 적게 다니는 그런 곳은 눈을 아직 쌓아놓은 곳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야간에 온도가 내려가고 바람이 많이 불면서 다시 이게 얼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내일 아침에 또 출근들 하셔야 되잖아요. 그러면 빙판길이 내일 아침에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그래서 주의를 기울이셔야 되는데 특히 이게 추우니까 다들 주머니에 손을 넣는 경우들이 있는데 절대 주머니에 손을 넣으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넘어지는 상황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내 몸을 통제할 수가 없어요. 이게 피할 수도 없고 심지어 낙법이라고 하잖아요. 사람이 돌려가면서 피할 수도 있는데 그런 행동조차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장갑을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바닥이 빙판인지 확인하고 걸어다니셔야 될 것 같고요. 특히나 하이힐 또는 구두 이런 것들은 바닥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절대로 신으시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바닥에 어떤 돌기가 있거나 무늬가 있는 운동화 아니면 등산화 이런 것들을 당분간 착용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신발에 눈이 묻기 때문에 신발 바닥 눈을 탁탁 털어주셔야 돼요. 그래서 여기 물기가 그러면 생기니까 물기도 제거해 주시고 이렇게 해서 낙상사고를 예방하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이렇게 정전과 단수사고가 발생한다. 이건 사실 불가항력적인 상황이기는 한데 이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가정을 하시고 미리 물을 받아놓으시고 생수도 준비해놓으시고요. 특히나 야간에는 노약자들, 어린이들이 추울 수 있고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온 대책을 강구해놓으셔야 될 것 같아요. 두꺼운 이불들을 미리 꺼내놓으시고 두꺼운 패딩이나 누빔바지, 기모바지 이런 것들을 착용하시고 아니면 속내의도 착용하시고 보온을 유지한 상태에서 단수나 전기가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모두에게 굉장히 춥고 시린 한 주가 될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해 주신 것 중에 하나가 블랙아이스. 이게 53중 추돌사고가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하기도 했잖아요. 큰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게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염건웅]
그러니까 제동거리가 3배 길어진다고 보시면 돼요. 우리가 딱 잡으면 일반적인 아스팔트에서 제동이 그냥 딱 바로 잡힌다고 봤을 때 지금 블랙아이스가 발생하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3배 정도 밀려서 앞으로 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어제도 원주에서 53중 추돌사고를 보면 계속적으로 왜 차량이 계속 들이받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게 제동을 잡아도 차가 밀리기 때문에 계속 추돌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제도 보면 여기가 눈이 왔었지만 눈이 녹으면서 오히려 빙판화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블랙아이스화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블랙아이스는 특히나 야간에 많이 발생하고 온도가 영하가 되고 바람이 많이 불면 다시 또 낮에 제설해서 녹았던 눈들. 그러니까 염화칼슘 뿌리잖아요. 염화칼슘하고 차량 바퀴가 같이 돌면서 슬러시효과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눈이 녹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눈이 얼어버리는 거죠. 그런데 이게 눈은 우리가 보면서 운전하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사람들이 속도를 줄이고 주의를 기울이는데 이 블랙아이스는 그냥 일반 아스팔트 도로같이 보여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여기 미끄럽지 않겠지라는 착각을 하게 되고 속도를 내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다 보면 이게 눈보다 아이스, 빙판이 제동거리가 또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제동거리가 3배 정도 길어지는 상태에서 결국은 계속적으로 추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데. 이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야간에 블랙아이스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또 터널이 있는 입구 쪽 그다음에 다리 연결부라든지 고가 위아래 쪽이라든지 그늘진 쪽들 특히 차량 통행이 적은 이런 곳들은 내일도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운전을 하시고 일단은 처음에는 우리가 도로교통법상에 나와 있는데 눈이 20cm 이상 많이 내리면 50% 이상 감속하라고 돼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우리가 60km로 규정속도로 다니셨다면 30km로 다니셔야 된다는 얘기고요. 50km로 다니셨으면 25km로 다니셔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22법칙을 말씀드리면 차량의 운행간격, 앞차와의 거리는 2배를 떼셔야 됩니다, 눈이 이렇게 많이 오면요. 그다음에 속도는 다시 2배를 줄이셔야 돼요. 50%를 줄이셔서 속도는 반을 줄이고 그다음에 앞차와의 간격은 2배를 더 늘려서 다니셔야 된다는 주의말씀드립니다.
[앵커]
미끄러운 상황에서 제동거리가 긴 상황에서는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고려하는 게 좋겠다. 속도는 더 줄여야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혹시 다른 방법들이 또 있습니까? 제동과 관련된 부분이라든지요.
[염건웅]
일단은 처음에 당황하시기 때문에 핸들을 꺾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일단 아까 말했듯이 저속으로 속도를 2배 이상 벌리고 2배 이상 속도를 줄이고 이런 상황으로 다니셔야 되는데 30km 이내일 때 핸들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미끄러지면 사람이 당황해서 반대로 핸들을 조작해버리거든요. 그런데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그대로 핸들을 놔두셔야 되거든요. 놔두신 상황에서 브레이크도 요령이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가볍게 여러 번 나누어 밟아야 돼요. 왜냐하면 급하면 꾹 밟아버리잖아요. 이러면 브레이크를 딱 잡지만 차는 돌아버리는 거죠.
[앵커]
이유가 뭔가요?
[염건웅]
이게 왜냐하면 제동을 잡았지만 제동을 잡으면 타이어가 노면의 마찰력에 의해서 잡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노면에 마찰력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브레이크는 잡은 상태이지만 차는 나가거나 빙글빙글 도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저속으로 주행하시고 안전거리를 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만약에 이런 블랙아이스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러면 일단은 브레이크를 가볍게 여러 번 나눠 밟으셔야 되고요. 그다음에 핸들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반대 방향으로 절대 꺾지 마시고 그대로 조작해서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차가 멈추거나 사고가 날 수도 있어요. 그러면 53중 추돌사고 원주 사고같이 계속 차량이 추돌할 수 있기 때문에 차를 천천히 갓길로 운행을 하면서 비상등을 켜시고 갓길로 천천히 운행하시면서 다른 추가 사고를 방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차량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있거든요. 그런 거 있으면 미리미리 갖고 가셔서 뿌리면 사실은 좀더 좋겠죠.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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