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농수산물센터 지붕 '폭삭'..."복구 막막"

[앵커]
이틀 연속 내린 폭설로 경기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건물 지붕이 무너져 1명이 다쳤습니다.

당장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인들은 막막할 따름인데요, 복구 작업은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경기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 복구작업이 되고 있나요?

[기자]
주변에 출입 통제선이 둘러 있어 내부에는 진입이 어려운데요,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지금도 눈이 쌓여 있는 건물 지붕이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천장 가운데 부분은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폭삭 무너졌습니다.

철골도 여기저기 뒤엉켜 있고, 미처 꺼내지 못한 청과물도 건물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옆에는 떨어진 지붕 잔해에 차량이 깔려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고요,

외벽도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갈 수 없다 보니, 상인들은 급한 대로 도로나 지하 주차장에서 물건을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12시쯤, 경기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물 판매 상점들이 있는 구역의 샌드위치 패널로 된 천장이 붕괴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이틀 연속 많은 눈이 내리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루 전부터 쇠파이프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나는 등 붕괴 전조증상이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상인들이 미리 대피하고 시장 영업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불꽃이 갑자기 튀면서 건물 한쪽 천장이 무너졌는데요.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사고로 대피하던 손님 1명이 낙하물에 맞아 머리와 무릎을 다쳤습니다.

[앵커]
당장 영업에 지장이 생길 거 같은데, 복구는 언제쯤 이뤄질까요?

[기자]
상인회와 안양시가 오늘 아침 8시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정확한 진단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복구까지는 적어도 한 달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양시는 임시로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 대체부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루 아침에 생계를 잃은 상인들은 눈앞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곳에서 30년 가까이 장사를 해온 상인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송근식 / 안양농수산물시장 상인 : 하루아침에 벼락 맞았죠. 어저께 경매 본 물건하고 물동량하고 거기 서류들이 모든 게 폭삭 주저앉았어요.]

상인회와 안양시는 어제 임시로 안전진단을 한 데 이어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복구 작업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상인회 측에 따르면 이곳 청과시장에 입점한 상점은 4백여 개에 달하는데요,

당장 생계에 크게 타격을 입은 상황인 만큼 보상 문제도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YTN 임예진 (imyj7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