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4년여 만에 무죄

'인보사 사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4년여 만에 무죄

2024.11.29.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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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인보사 사태' 기억하십니까?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출시됐지만, 종양 유발 물질이 포함됐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성분 자료를 조작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4년여 만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주.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서 지난 2017년 식약처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심사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와 달리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유래 세포가 포함됐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고,

[강석연 / 당시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지난 2019년) : 인보사 케이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5년 가까운 심리 끝에 1심 법원은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코오롱 측에서 인보사의 실제 성분과 허가 성분이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의로 숨긴 게 아닌 만큼 범죄로 평가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미 FDA로부터 임상중단 명령을 받은 사실을 숨기고 자금을 유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절차가 잠시 지연됐을 뿐 개발에 큰 차질은 아니었던 데다 이를 숨기려 했다고 볼 증거도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이웅열 / 코오롱 명예회장 : (오늘 무죄 선고됐는데 한 말씀 부탁합니다) 아이 뭐 감사드리죠.]

재판부는 미국에선 인보사의 안전성을 과학적 관점에서 차분히 검토한 결과 최근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몇 년째 행정소송과 형사재판만 이어지고 있다며, 과학에 대한 사법통제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영상편집;강은지
디자인;이나은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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