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만지지 말아주세요"...'80만 유튜버' 호소에 찬반 '팽팽'

"아이 만지지 말아주세요"...'80만 유튜버' 호소에 찬반 '팽팽'

2024.12.03.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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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만지지 말아주세요"...'80만 유튜버' 호소에 찬반 '팽팽'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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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약 8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에서 올린 공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를 운영 중인 태하의 엄마 A씨는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 지르시거나 태하에게 사진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이 태하에게 갑자기 다가오고 말을 걸 때 태하가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요즘 들어 자주 있다. 그러다 보니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태하에겐 무섭게 느껴질까 봐 걱정이 되어서 조심스럽게 부탁의 말씀을 전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의 미디어 노출 자체가 문제라며 우려하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어린아이를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것부터가 사실 위험한 행동이다", "아주 어릴 때라면 모르겠지만 카메라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면 부모로서 고민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우려된다면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맞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A씨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성인들도 누군가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다가오면 놀랄 텐데 아기는 어떻겠나", "엄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면 누군가 무례한 행동을 해도 참아야 한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은 내려간 상태다.

태하는 2021년생 남자아이로, 만 3세라고 믿기 힘든 표현력과 언어 구사로 누리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NS에서 스타가 된 태하는 최근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도 출연했다.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뜨겁다.

앞서 비슷하게 2020년생 루다의 일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었던 유튜브 채널 '진정부부'는 구독자 88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이었지만 지난해 아이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돌연 유튜브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미성년자 보호조치 강화에 나서 다수의 육아 계정이 불시에 정지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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