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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민들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에게 "탄핵에 찬성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번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실제 국민의힘 의원들의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전화번호가 30개가량 적혀있다.
또 "탄핵 찬성 표결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문자 행동을 하자"는 글들이 이어졌다.
의원들의 연락처를 입수한 정확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도 못 하는 여당. 문자로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자", "회사에서 의원들한테 미친 듯이 문자 발송 중", "국민의힘에 역정 내느라 이번 달 문자 다 씀", "살다 살다 국회의원한테 문자를 다 보내보네" 등 후기를 남겼다.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누르면 해당 의원의 전화번호와 문구가 자동으로 입력돼 발송되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개설한 링크에 접속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의 명단이 뜬다. 의원 이름을 누르면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역사적 순간을 마주했다. 의원님은 어떻게 하시겠느냐. 민심을 외면하고 윤석열과 함께 탄핵당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탄핵안에 찬성해 역사 앞에 당당해지겠느냐. 국민이 의원님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는 문구가 해당 의원에게 발송된다.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108명한테 다 보내는 데 6분 걸렸다", "한 바퀴 다 돌렸다. 이런 사람들한테 표를 부탁해야 한다는 현실에 새삼 굴욕감을 느낀다", "비상계엄 해제 찬성한 의원들에게는 정중하게 써서 보냄" 등 글을 남겼다.
한편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제가 며칠 전화를 받지 못하더라도 양해 바란다"면서 같은 내용의 문자가 4,039개 수신된 휴대전화 캡처 화면을 올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탄핵에 동의한다고 밝혔음에도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문자 폭탄이 갑자기 날아드는데, 개혁신당 의원 전원은 이미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는데, 도대체 누가 허위 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번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실제 국민의힘 의원들의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전화번호가 30개가량 적혀있다.
또 "탄핵 찬성 표결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문자 행동을 하자"는 글들이 이어졌다.
의원들의 연락처를 입수한 정확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도 못 하는 여당. 문자로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자", "회사에서 의원들한테 미친 듯이 문자 발송 중", "국민의힘에 역정 내느라 이번 달 문자 다 씀", "살다 살다 국회의원한테 문자를 다 보내보네" 등 후기를 남겼다.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누르면 해당 의원의 전화번호와 문구가 자동으로 입력돼 발송되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개설한 링크에 접속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의 명단이 뜬다. 의원 이름을 누르면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역사적 순간을 마주했다. 의원님은 어떻게 하시겠느냐. 민심을 외면하고 윤석열과 함께 탄핵당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탄핵안에 찬성해 역사 앞에 당당해지겠느냐. 국민이 의원님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는 문구가 해당 의원에게 발송된다.
프로그램 이용자들은 "108명한테 다 보내는 데 6분 걸렸다", "한 바퀴 다 돌렸다. 이런 사람들한테 표를 부탁해야 한다는 현실에 새삼 굴욕감을 느낀다", "비상계엄 해제 찬성한 의원들에게는 정중하게 써서 보냄" 등 글을 남겼다.
한편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제가 며칠 전화를 받지 못하더라도 양해 바란다"면서 같은 내용의 문자가 4,039개 수신된 휴대전화 캡처 화면을 올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탄핵에 동의한다고 밝혔음에도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문자 폭탄이 갑자기 날아드는데, 개혁신당 의원 전원은 이미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는데, 도대체 누가 허위 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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