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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계엄 사태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풍자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순방을 다녔을 때 전용기에서 찍힌 사진에는 '나 사랑 때문에 ○○까지 해봤다'라는 질문에 '계엄'이라고 답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수 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과 관련한 패러디는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에 윤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취했나 봄' 같은 밈도 광범위하게 퍼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창밖을 바라보며 "그거(계엄령)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고 말하는 풍자물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이 같은 풍자물은 외국 언론이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퍼졌다. 한 해외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바그너그룹 지도자 등이 윤 대통령에게 "합류하라(join us)"라고 말하는 합성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들은 모두 최근 친위 쿠데타를 계획한 의혹을 받거나 실행했다가 실패한 인물들이다.
또 미국의 한 커뮤니티에는 12.3 사태 직후 '지구에서 가장 빠른 것(The Fastest Things on Earth)'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의 계엄령이 치타나 비행기, 심지어 광속보다도 빠르다는 내용의 풍자물이었다.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것을 평소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의 성향에 비유한 패러디 사진을 제작해 공유했다.
이 같은 풍자물이 인기를 얻는 현상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의사 표현의 공유와 확산을 통한 디지털 참여 민주주의 문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 문화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 시켜 세상을 바꿔 보려는 선의지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계엄 사태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풍자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순방을 다녔을 때 전용기에서 찍힌 사진에는 '나 사랑 때문에 ○○까지 해봤다'라는 질문에 '계엄'이라고 답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수 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과 관련한 패러디는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에 윤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취했나 봄' 같은 밈도 광범위하게 퍼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창밖을 바라보며 "그거(계엄령)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고 말하는 풍자물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이 같은 풍자물은 외국 언론이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급속도로 퍼졌다. 한 해외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바그너그룹 지도자 등이 윤 대통령에게 "합류하라(join us)"라고 말하는 합성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들은 모두 최근 친위 쿠데타를 계획한 의혹을 받거나 실행했다가 실패한 인물들이다.
또 미국의 한 커뮤니티에는 12.3 사태 직후 '지구에서 가장 빠른 것(The Fastest Things on Earth)'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의 계엄령이 치타나 비행기, 심지어 광속보다도 빠르다는 내용의 풍자물이었다.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것을 평소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의 성향에 비유한 패러디 사진을 제작해 공유했다.
이 같은 풍자물이 인기를 얻는 현상에 대해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의사 표현의 공유와 확산을 통한 디지털 참여 민주주의 문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 문화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 시켜 세상을 바꿔 보려는 선의지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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