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김민주"...여의도 빵집 500만 원 선결제한 의문의 남성

엑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시위자들을 위해 500만 원을 결제한 중년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한 남성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파리바게트 여의도KBS점에서 커피 500만 원어치를 선결제했다는 글과 함께 영수증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무려 파리바게트 아메리카노 약 1666잔에 달하는 금액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50대 아저씨 한 분이 집회하러 오는 분들을 위해 커피 500만 원어치를 선결제하셨다"라며 "근데 SNS를 전혀 안 하셔서 '이거 좀 온라인에 알려줄 수 있냐'고 부탁하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결제) 코드가 뭐냐고 물으니 '김민주'라고 하셨다"며 "익명의 선의가 갑작스러워서 울컥했다"고 전했다.

해당 가게 직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계좌이체를 할 때도 이름을 바꿔서 할 정도로 신분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현금 결제라니 눈물 난다", "코드 '김민주'에 울컥했다", "집회 가는 친구들은 꼭 가서 먹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전국에서 윤 대통령 탄핵 집회가 이어지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음료 등 선결제 사례가 잇따라 전해졌다.

특히 집회 당일 엑스 등에서는 집회 참가자가 여의도 인근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커피, 떡 등 간식부터 김치찌개, 김밥, 만두 등 음식까지 미리 결제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