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매운맛“ 세계 2위 시장 고속도로 뻥, 역대급 라면외교

“역시 한국 매운맛“ 세계 2위 시장 고속도로 뻥, 역대급 라면외교

2024.12.12. 오전 11: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12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약처 오영진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즐겨먹는 라면이 이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좋아하는 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지난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손꼽히는 국내 라면 수출과 관련해서 인도네시아 식약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식품업계도 환영한다는 반가운 소식, 과연 어떤 내용인지 식약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오영진 과장과 전화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담당관님

◇ 식약처 오영진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이하 오영진) : 안녕하세요! 식약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오영진입니다.

◆ 박귀빈 : 인도네시아에서 전해 준 반가운 소식, 어떤 걸까요?

◇ 오영진 : 인도네시아는 ’22년 10월부터 EU에 이어서 한국산 라면을 수출할 때마다 EO(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성적서를 제출하도록 안전관리 규제를 강화했었는데요, 지난 11.29에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12. 1일 자로 한국산 라면에 대한 검사성적서 제출 의무를 해제한다는 공식 서한을 식약처장님께 직접 전달하였습니다.

◆ 박귀빈 : 앞으로 한국산 라면의 경우 EO(에틸렌옥사이드) 검사성적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그럼, 식약처는 인도네시아 당국을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 오영진 :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식약처는 식품업계와 함께 국내 라면의 EO 검출에 대해 철저한 원인분석 및 꾸준한 저감화 노력과 정기적인 유통제품 검사 등으로 EO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렇게 한국산 라면에서 EO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식약처는 EO 관련 강화 조치 해제를 요청하는 양자회담 및 실무회의를 인도네시아 당국과 여러 차례 개최하였고, 인니 담당자가 제조 현장을 직접 보고 한국 식품의 관리시스템과 안전성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동안 아프라스 등으로 다져진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산 라면에 대해 EO 관련 강화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박귀빈 : 인도네시아 정부의 한국산 라면 규제 해제로 기대되는 성과는 뭘까요?

◇ 오영진 : 인도네시아의 즉석면류 시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인데, EO 관리강화 조치로 ‘23년 한국산 즉석면류 수출액이 9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61.4%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EO 검사성적서 제출과 확인 절차 없이 빠르게 통관될 수 있어, 검사와 통관에 사용되는 비용 절감 등으로 ’25년 수출액은 약 738만 달러(약 103억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이러한 해외 규제를 푸는 것을 규제외교라고 표현하시던데, 규제외교를 쉽게 설명하면 무엇인가요?

◇ 오영진 : 규제외교는 쉽게 말씀드리자면 규제기관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호 간의 규제를 조화시키고 불필요한 규제장벽을 해소하며, 양국 간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규제외교는 두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해외의 규제나 그 적용 기준이 불합리한 경우 규제과학에 근거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또 하나는 국내 규제를 국제기준에 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가 앞서가는 분야는 글로벌 규제를 선도해 우리 제품의 해외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 박귀빈 : 올해 인도네시아 라면 규제 해제 외에도 식약처의 식품 규제외교 성과 어떤 게 있을까요?

◇ 오영진 : 올해 대표적인 성과라고 하면, 여러분들도 많이 기억하고 계실 덴마크 매운맛 라면 회수 조치 해제 사례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현지로 대표단을 파견하여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매운맛 라면의 안전성을 설명하여, 한 달 만에 덴마크 조치가 해제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앞서 EU에서도 한국산 라면에 대해 EO 관련 안전 강화 조치를 7월부터 전면 해제하였는데 EU의 규제 완화조치는 이번 인도네시아 라면 규제 해소에 교두보 역할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에서는 식품첨가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사용과 수입이 불가능했던 금박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처음으로 수입을 허용한 사례 역시 우리나라와 기준·규격이 달라 발생한 규제장벽을 해소한 주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식약처의 규제외교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 오영진 : 식약처는 앞으로도 아프라스 등을 통해 글로벌 규제조화를 선도하고 중남미, 중동 등 새롭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으로 국내 식품산업이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 규제외교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글로벌 규제조화를 선도해 우리 제품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약처 글로벌수출전략담당관 오영진 과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