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왔어요" 한마디면 공짜 커피...유모차 부대 위한 '키즈버스'도

"집회 왔어요" 한마디면 공짜 커피...유모차 부대 위한 '키즈버스'도

2024.12.14.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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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오늘(14일)도 국회 앞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현장에는 이런 시민들을 위해 카페나 음식점 등에 미리 결제를 해두는 '선결제 릴레이'부터 유모차를 끈 젊은 부모들을 위한 '키즈버스'까지 등장했는데요.

윤지아 기자가 국회 앞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탄핵 집회가 한창인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카페에 이용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따듯한 커피로 몸을 녹이려는 집회 참가자들입니다.

그런데 계산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누군가가 이름 모를 참가자들을 위해 수십, 수백 명분을 미리 계산해뒀기 때문입니다.

[최혜숙 / 경기 파주시 문산동 : 너무 따뜻하죠. 이름도 얼굴도 모르시는 분인데 이렇게 모르는 분들,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몇십만 원씩 선결제한다는 게 그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너무 고맙죠.]

지난주 첫 탄핵 집회 이후 국회 일대 가게들에서는 이런 '선결제 릴레이'가 하루에도 수백 건씩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에는 선결제 매장 정보를 한데 모은 웹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선결제 된 매장이 어디 있는지 지도에 나와 있고, 남은 수량과 품목, 영업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주 / 부산 진구 : 춥고 이제 힘든 시기인데 시민분들께서 이제 마음을 더해 주셔서 용기도 생기고, 또 이 음료를 마시고 힘내서….]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모들을 위한 '키즈버스'도 등장했습니다.

옴짝달싹 어려운 집회 현장에서 기저귀도 갈고 아이들도 돌볼 수 있도록 마련된 겁니다.

[이영로 / 서울 강남구 : 아기 기저귀 가는 거나 뭐 아기도 너무 춥거나 힘들어 하면 좀 고민이 되잖아요. 고민했었는데 이런 데가 있다고 해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직접 거리로 나서지 못했지만 이렇게 서로를 응원하는 손길 덕분에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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