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헌법재판소로...여의도에서 옮겨온 '촛불'

헌재와 500m 거리에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이제는 헌재의 시간…조속한 파면"
퇴근시간 참여자 늘어…오늘도 등장한 ’탄핵봉’

[앵커]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주말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시민들의 저녁 집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탄핵 심판을 절차를 진행할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헌재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

집회가 시작된 건가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 1,5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1시간 전쯤인 오후 6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 경복궁 동십자각은 헌법재판소와 직선거리로 불과 5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요.

지난 주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이젠 헌재의 탄핵 심판이 남아 있는 만큼 이곳에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많은 시민이 함께하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퇴근한 시민들의 참여가 느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늘도 역시 응원봉, 이른바 '탄핵봉'을 들고 마치 콘서트장인 것처럼 밝은 분위기 속에 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 집회참가자 : 이번엔 헌법재판소에서 재판해야 하긴 하지만 그전까지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월요일이지만 나왔습니다. 오래 꺼지지도 않고 훨씬 참여도를 높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잠시 뒤인 저녁 7시 반부터는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는 이번 주 평일 내내 오늘처럼 저녁 6시,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헌재 앞으로 행진도 할 계획입니다.

잠시 뒤인 저녁 7시 반,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보신각 앞에서 윤 대통령 즉각 파면과 김건희 여사 구속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헌재로 행진할 예정입니다.

이들 역시 이번 주 내내 저녁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헌재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시철우



YTN 윤웅성 (yws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