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수사' 키 잡는 공수처...검찰 수사팀 '반발'

'윤 대통령 수사' 키 잡는 공수처...검찰 수사팀 '반발'

2024.12.18.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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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공수처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특수본을 꾸리고 수사하던 검찰 내부에선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검찰 특별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일단 중복 수사 논란은 일단락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 오동운 공수처장과 대검 이진동 차장이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사건 이첩 관련 논의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검찰과 공수처가 동시에 같은 공지를 언론에 보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넘기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공수처가 요청 가운데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은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검찰은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대규모 특수본을 꾸려 수사에 속도를 내왔습니다.

그런데 정점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사건 이첩이 결정되자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세현 본부장이 오늘 오후 대검을 방문했는데요.

항의성 방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다만 대검은 검찰총장 소집으로 박 본부장이 대검을 찾은 것이고,

공수처 일부 이첩 협의와 관련한 향후 수사방향을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윤석열 대통령 소환부터 조사까지 모두 공수처가 맡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확실한 건 기소는 검찰이 합니다.

관련법에 공수처가 기소할 수 있는 대상이 정해져 있는데 여기에 대통령은 빠져 있습니다.

윤 대통령 소환 조사를 포함해 수사 전반에 대한 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소환 조사에 검사가 함께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검찰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읽힙니다.

한 대검 관계자는 공수처와 잘 협의하기는 하지만 검사 입회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직접 지시를 받은 김용현 전 장관이나, 여인형 방첩사령관 같은 군 관계자들의 진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두 검찰에 구속된 상태라 어떻게 협의가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검찰이나 공조본이 했던 출석 요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1일에 출석하라고 소환통보를 한 상태입니다.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출석 요구입니다.

전해드린 대로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이뤄진 게 아니라서 이 부분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건이 공수처로 이첩되는 만큼 검찰이 보낸 출석요구서대로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이 공수처 단계에서 '조사 불응' 형태로 누적될지는 앞으로 판단을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이 정리됐으니, 변호인단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기자]
내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호인단이 채 꾸려지기 전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가 어제에 이어 내일 또 한 번 기자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석동현 변호사는 앞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어지러울 정도로 경쟁적이라서 정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공식적인 브리핑은 아니지만 석 변호사가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변호인단이 공수처 사건 이첩이나 소환 조사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수본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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