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회동' 참석 전직 대령 구속 기로...'비선' 노상원 수사 속도

’햄버거 회동’ 참석한 전 육군 대령 김 모 씨
김 씨, 예정된 법원 구속영장심사 포기
김 씨, 헌병 병과 소속…국방부 수사본부장 역임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자 중 한 명인 군 최고 수사기관 출신 예비역 대령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경찰은 회동을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하는 등 '계엄 비선'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 이틀 전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 참석한 예비역 육군 대령 김 모 씨.

김 씨는 예정된 법원의 구속 심사를 포기하고 불출석했습니다.

정보 특기인 노 전 사령관이나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달리, 김 씨는 군대 내 사건·사고를 수사하는 헌병 병과 소속입니다.

특히, 김 씨는 군 최고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까지 지낸 수사 전문가입니다.

경찰은 김 씨 신병을 확보하면 회동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물론 계엄사에 전·현직 군인들이 참여하는 수사팀을 꾸리려 했던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햄버거 회동을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의 자택에서 개인 수첩을 확보했는데, 여기엔 계엄 이후 군부대 배치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햄버거 회동 참석자인 정보사 소속 정 모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계엄 사태의 비선으로 꼽히는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윤웅성 (yws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