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 비상계엄 전모 풀 단서 되나...관건은?

노상원 수첩, 비상계엄 전모 풀 단서 되나...관건은?

2024.12.23.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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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내용이 비상계엄의 준비와 실행 과정의 전모를 푸는 단서가 될지 주목되는데요.

과연 어디까지가 계엄군의 계획과 지시에 포함됐는지를 밝히는 게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특별수사단이 공개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은 지난 3일 밤 발표된 비상계엄 포고령 1호의 문구와 상당 부분 겹칩니다.

수첩의 '국회 봉쇄'라는 표현은 포고령의 국회에서의 정치활동 일체를 금한다는 부분과,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하고 처리 방법을 언급한 건 포고령 위반자는 '체포'하고 '처단'한다는 부분과 맞닿아있습니다.

수첩과 포고령 사이 연관성은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도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또 서해북방한계선, 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 역시 실제 논의 정황이 있는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평양 무인기 침투, 북한 쓰레기 풍선 원점 타격 지시 의혹 등과 비상계엄 사이 연관성을 밝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비상계엄 사태의 위법성을 수사하는 경찰은 수첩의 내용 가운데 어디까지가 실제 계엄군 계획이나 지시에 포함됐는지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첩 내용은 노 전 사령관 개인의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특수단은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의 통신 내역을 분석하며 대통령실과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 등 추가 자료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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