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압수수색 '난망'...비화폰 '자료 보존' 요청

대통령실 압수수색 '난망'...비화폰 '자료 보존' 요청

2024.12.24.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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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이 있은 지 21일, 공조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13일이 지났지만, 대통령실은 수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압수수색도 두 차례 실패한 가운데, 경찰은 비화폰 통신 기록과 같은 중요 자료를 보존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에 12.3 비상계엄 당시 사용됐던 비화폰에 대한 '자료 보존'을 요청했습니다.

비화폰 통신 내용은 대통령경호처 서버 압수수색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지난 11일과 17일 압수수색이 경호처 비협조로 실패하자 낸 고육지책입니다.

[우종수 / 국가수사본부장 : 저희가 2차에 걸쳐서 압수수색 시도를 했지만 어쨌든 경호처가 불응해서 집행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단 중요 자료에 대한 보존 요청을 하는 공문을 발송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 17일 압수수색 하려던 비화폰은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조지호 경찰청장의 것입니다.

조 청장은 국회에서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부인하다가, 수사 과정에서 통화를 했지만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지난 5일) : (잠깐만요, 조지호 청장!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셨습니까?) "아닙니다.]

[노정환 / 조지호 경찰청장 변호인 (지난 13일) : 대통령이 여섯 번이나 전화 와서 국회의원들 체포하라는 지시도 거부하는 등….]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중요 지시를 내렸던 비화폰도 핵심 증거 중 하나입니다.

공조본은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 통화 내역은 확보했지만, 경호처장 승인이 필요한 비화폰과 통신 기록은 아직 입수하지 못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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