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시국에 위로가 된 '성탄'..."평화가 깃들기를"

어두운 시국에 위로가 된 '성탄'..."평화가 깃들기를"

2024.12.25.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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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시국에 맞은 성탄절…성당 채운 간절한 기도
정순택 대주교 "어두운 밤이라도 새벽은 올 것"
몸도 마음도 지쳤던 연말…소중한 사람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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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국도, 경제 상황도 어두운 연말, 성탄절은 모처럼의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시민들은 우리 사회에 평화와 희망이 깃들길 바라며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시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명동성당.

예년과 다를 것 없는 성탄절 풍경이지만, 혼란한 시국인 만큼 신도들의 기도에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간절함이 담겼습니다.

[이희중 / 서울 석촌동 :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힘내면서 그렇게 갔으면 좋겠어요. (주님께서) 평화로운 나라로 이끌어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도 성탄 미사를 통해 희망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순택 / 대주교 : 아기 예수님의 겸손하고 겸허한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성당 앞에 펼쳐진 성탄 시장.

아기자기한 장식, 성탄 디저트까지 손에 드니 이제야 비로소 연말 분위기를 실감합니다.

[송상호 / 서울 미아동 :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보니까 이런 데 와서 기분 전환도 좀 하고 연말 느낌을 느끼려고 한 번 나와봤습니다.]

[송다은 / 서울 미아동 : 엄마 아빠랑 나오니까 너무 재밌어요.]

도심 스케이트장은 묵혀둔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쌓으며 연말 내내 지쳤던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조성래 / 서울 안암동 : 뒤숭숭해서 그렇긴 한데 이럴 때라도 즐겨야지 싶은 마음으로 오랜만에 나와서 좋았습니다.]

어수선한 시국에 맞은 성탄절, 시민들은 아기 예수의 평화를, 또 사랑을 되새기며 마음만큼은 따뜻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진수환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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