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치적 위기마다 '비상'...계엄 모의부터 실행까지

윤 대통령, 정치적 위기마다 '비상'...계엄 모의부터 실행까지

2024.12.28.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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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첫 계엄 논의 3∼4월 특정…총선과 맞물려
"윤 대통령, 5∼6월·8월에도 비상대권 등 언급"
명태균 씨 관련 의혹…국정감사도 ’계엄’ 영향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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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현 전 장관의 검찰 공소장을 통해 확인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모의와 실행 시점을 보면 정치적인 위기와 겹치는 게 적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뒤에도 계엄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계엄이 처음으로 논의된 시점으로 특정한 건 3월 말부터 4월 초입니다.

야당이 압승했던 총선 시기와 맞물립니다.

검찰은 이후에도 윤 대통령이 5월에서 6월, 8월에도 김용현 전 장관과 여인형 사령관에게 '비상대권'이나 '비상조치권'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9월 들어선 이른바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이 정치권 이슈를 모두 빨아들였고 국정감사도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으로 얼룩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건 10월 마지막 날,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윤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 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11월 7일 기자회견) :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린 건 그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틀 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과 여인형, 곽종근, 이진우 사령관까지 계엄 사태 핵심이 참석한 자리에서 '특별한 방법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다'고 사실상 계엄 계획을 선언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10%대로 곤두박질쳤던 시기입니다.

계엄이 선포되기 9일 전부터 김용현 전 장관은 계엄 선포문과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국회가 패악질을 한다'며 윤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날인데,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민주당의 4차 장외집회가 있던 바로 다음 날이기도 합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이 야당 감액 의견만 반영된 상태로 본회의 목전에 이르렀던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병력 동원계획을 묻고 포고령을 다듬어 이틀 뒤인 지난 3일, 실제 비상계엄 실행에 나섰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이주연

온라인 고지사항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4년 11월 5~7일(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 조사 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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