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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한지원 앵커
■ 출연 : 신귀혜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81명을 태운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담벼락을 들이받고 불이 났습니다.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이 숨졌습니다. 사회부 신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발생한 사고 개요를 한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개요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착륙하던 중에 활주로 끝부분에서 공항 구조물에 부딪히며 화재 발생한 건입니다. 여객기는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1차 착륙을시도했지만 정상 착륙이 어려워 다시 고도를 높였습니다. 복행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비상 착륙의 일종인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비행기 몸통으로 활주로에 착륙하는 건데감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외벽 방향으로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왜 정상 착륙이 어려웠는지 일단 따져봤는데 사고 난 여객기는 접이식 랜딩 기어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우선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기 직전,공항이 조류 충돌 가능성을 알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설명대로말씀드리면 시간대별로 사고가 난 여객기는 오전 8시 54분처음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다시 이륙했습니다. 아까 복행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리고 3분 뒤인 8시 57분관제탑으로부터 조류가 있다는 정보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리고 2분 뒤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요청을 했고요,그로부터 4분 뒤인 9시 3분쯤 최종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복행을 했는지 의문이 남는데 국토부는 아직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상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하는 추정만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랜딩 기어 미작동과 조류 충돌 등이 사고 원인으로 우선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사고가 난 여객기의 정확한 기종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 737-800 기종입니다. 기령 15년인 것으로 확인되는데, 오래됐다고는 보기 힘든 기간입니다. 오늘 국토부 브리핑에서 여객기 기장, 부기장에 관한 정보도 제공됐습니다. 기장은 현 직책을 맡은 게 2019년 3월이고 비행시간은 6823시간 정도 비행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부기장은 1650시간 정도 비행시간 있고 현재 직책은 작년 2월에 맡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인명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자세하게 전해 주시죠.
[기자]
여객기가 충돌하면서 꼬리 부분을 제외하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폭발도 크게 일어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거로 보이는데요. 당시 승무원 6명, 승객 175명, 도합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179명 사망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성별로 분류하면 각각 남 84명, 여 85명, 확인 중인 인원이 10명입니다. 조금 전 새벽 2시 반 기준,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은 133명입니다. 구조된 사람은 2명인데 30대 남성 승무원 1명, 20는 판단하에 사고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 여성 승무원 각각 1명입니다. 이 구조된 두 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모두 여객기 꼬리 쪽에 타고 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을 파악할 때 구조된 승무원들의 진술 그리고 증언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구조된 남성 승무원이 이송된 이대 서울병원에서 어제 저녁에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흉추와 늑골 등이 골절됐는데,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하고 있다고 하고요. 이 승무원은 '깨 보니까 구조돼 있더라' 이 정도 말을 전했다고 하는데 병원 측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하에 사고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승무원도 머리 등을 다쳤는데갑자기 폭발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여객기가 추락하는 것 같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진술이 사고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2시 반 기준으로 신원 확인이 133명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아직도 한창 진행 중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망자 17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33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문이나 DNA로 신원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문 채취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유가족과의 DNA 대조를 통해 신원 확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후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들 DNA는 모두 채취했다고 밝혔고요. 유가족 DNA도 채취했습니다. DNA 대조를 통해 최종 확인 절차까지 거쳐야 신원 확인이 마무리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여객기 탑승객 대부분은 광주 주민들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주민이 대부분입니다. 광주광역시민이 81명으로 가장 많고,전남도민이 76명, 다른 지역 주민과 태국인 등 18명이고 이 가운데 승무원은 6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공직자도 있었는데, 전남도교육청 5명, 화순군 3명 등 모두 13명입니다. 전남 지역 학생도 3명이 있던 것으로 파악돼서, 전남교육청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추가 학생이나 교직원 탑승자는 없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 수습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사망자 수습은 일단 마무리됐는데 현장활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 신분증 등 유류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소방은 대원들을 3개 조로 나눠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현장 수습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관계 기관들의 합동 감식도 진행될 예정인데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부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오전 9시 50분쯤에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했습니다. 그 즉시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요. 최 대행은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기관장들에게 인명 구조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에 최 대행은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살폈고참사가 발행한 전남 무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대통령령이 정하는재정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고 피해 복구비용의 50%가 국비로 지원됩니다. 기재부는 '무안사고 대응·지원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부처 간 정보 공유 역할을 맡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예산 투입 같은 후속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가 제주항공 소유인데 관련해서 항공사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용 자세하게 전해 주시죠.
[기자]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는 어제 오후에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고요. 또 유가족 지원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제주항공 측은 사고가 난 여객기의 사고 이력이 전혀 없었고, 정기적인 정비 결과에서도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모회사인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도 회장 명의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렸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앵커]
경찰은 수사 본부를 구성했죠?
[기자]
맞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사고가 어제 날짜로 무안항공기 사고 관련 수사본부를 구성했습니다. 264명 규모고 사고수습 및 신속한 사망자 신원확인 맡고 있습니다. 사망자 인적 사항 확인을 위해 과학수사요원과 검시조사관 131명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무안 지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인접한 함평과 목포 지역에는 을호 비상을 발령해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검찰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도 마찬가지로 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광주지검은 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신속한 피해자와 유족 지원 및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직은 의문이 좀 많습니다. 어떤 것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기자]
우선 항공기가 처음 착륙을 시도하다가 다시 이륙하는 복행을 했는데 이 이유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제보 영상 등을 살펴보면 사고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우선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게 맞는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이고요. 또 국토교통부는 통상적으로 엔진 고장과 랜딩 기어 미작동이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고 밝히기도 해서 기체 어떤 부분에 이상이 생긴 건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체의 다른 어떤 부분들에 이상이 생겼던 것인지도 정확한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비행 과정과 관련해서는 동체 착륙을 하기 전에는 공항과 교신해서 충분한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이뤄진 건 아닌지 등 의문도 제기되고 있고 공항 관련해서는 구조물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서 사고 충격을 더 키운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 등 수사기관들은 이런 의문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비행 기록 분석이 필수적이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상 제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급박하게동체로 착륙하다 난 사고인 만큼 비행기록 장치를 정밀 분석해야만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항공기가 착륙할 때 활주로 끝 부분이 아닌 중간 부분부터 착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교신 내용의 분석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조류 이동과 관련해 관제탑의 알림도 있었던 만큼 조류 퇴치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인데요.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를 확보했고,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비행기록장치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어서, 이전 항공기 사고 사례들을 함께 고려하면 조사에는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사회부 신귀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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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귀혜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81명을 태운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담벼락을 들이받고 불이 났습니다.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이 숨졌습니다. 사회부 신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발생한 사고 개요를 한번 설명해 주시죠.
[기자]
개요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착륙하던 중에 활주로 끝부분에서 공항 구조물에 부딪히며 화재 발생한 건입니다. 여객기는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1차 착륙을시도했지만 정상 착륙이 어려워 다시 고도를 높였습니다. 복행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비상 착륙의 일종인 동체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비행기 몸통으로 활주로에 착륙하는 건데감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외벽 방향으로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왜 정상 착륙이 어려웠는지 일단 따져봤는데 사고 난 여객기는 접이식 랜딩 기어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게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우선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여객기가 착륙하기 직전,공항이 조류 충돌 가능성을 알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설명대로말씀드리면 시간대별로 사고가 난 여객기는 오전 8시 54분처음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다시 이륙했습니다. 아까 복행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리고 3분 뒤인 8시 57분관제탑으로부터 조류가 있다는 정보를 전달받았습니다. 그리고 2분 뒤 조종사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 요청을 했고요,그로부터 4분 뒤인 9시 3분쯤 최종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복행을 했는지 의문이 남는데 국토부는 아직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상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하는 추정만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랜딩 기어 미작동과 조류 충돌 등이 사고 원인으로 우선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사고가 난 여객기의 정확한 기종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 737-800 기종입니다. 기령 15년인 것으로 확인되는데, 오래됐다고는 보기 힘든 기간입니다. 오늘 국토부 브리핑에서 여객기 기장, 부기장에 관한 정보도 제공됐습니다. 기장은 현 직책을 맡은 게 2019년 3월이고 비행시간은 6823시간 정도 비행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부기장은 1650시간 정도 비행시간 있고 현재 직책은 작년 2월에 맡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가 인명피해가 굉장히 큽니다. 자세하게 전해 주시죠.
[기자]
여객기가 충돌하면서 꼬리 부분을 제외하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폭발도 크게 일어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거로 보이는데요. 당시 승무원 6명, 승객 175명, 도합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179명 사망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성별로 분류하면 각각 남 84명, 여 85명, 확인 중인 인원이 10명입니다. 조금 전 새벽 2시 반 기준,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은 133명입니다. 구조된 사람은 2명인데 30대 남성 승무원 1명, 20는 판단하에 사고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 여성 승무원 각각 1명입니다. 이 구조된 두 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모두 여객기 꼬리 쪽에 타고 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을 파악할 때 구조된 승무원들의 진술 그리고 증언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구조된 남성 승무원이 이송된 이대 서울병원에서 어제 저녁에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흉추와 늑골 등이 골절됐는데,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찰하고 있다고 하고요. 이 승무원은 '깨 보니까 구조돼 있더라' 이 정도 말을 전했다고 하는데 병원 측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하에 사고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승무원도 머리 등을 다쳤는데갑자기 폭발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여객기가 추락하는 것 같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진술이 사고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2시 반 기준으로 신원 확인이 133명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아직도 한창 진행 중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망자 17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133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문이나 DNA로 신원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문 채취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유가족과의 DNA 대조를 통해 신원 확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후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들 DNA는 모두 채취했다고 밝혔고요. 유가족 DNA도 채취했습니다. DNA 대조를 통해 최종 확인 절차까지 거쳐야 신원 확인이 마무리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여객기 탑승객 대부분은 광주 주민들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광주와 전남지역 주민이 대부분입니다. 광주광역시민이 81명으로 가장 많고,전남도민이 76명, 다른 지역 주민과 태국인 등 18명이고 이 가운데 승무원은 6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공직자도 있었는데, 전남도교육청 5명, 화순군 3명 등 모두 13명입니다. 전남 지역 학생도 3명이 있던 것으로 파악돼서, 전남교육청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추가 학생이나 교직원 탑승자는 없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 수습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사망자 수습은 일단 마무리됐는데 현장활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 신분증 등 유류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소방은 대원들을 3개 조로 나눠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현장 수습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관계 기관들의 합동 감식도 진행될 예정인데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부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오전 9시 50분쯤에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했습니다. 그 즉시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요. 최 대행은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기관장들에게 인명 구조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에 최 대행은 전남 무안공항으로 이동해 사고 현장을 살폈고참사가 발행한 전남 무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대통령령이 정하는재정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고 피해 복구비용의 50%가 국비로 지원됩니다. 기재부는 '무안사고 대응·지원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부처 간 정보 공유 역할을 맡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예산 투입 같은 후속 절차를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가 제주항공 소유인데 관련해서 항공사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용 자세하게 전해 주시죠.
[기자]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는 어제 오후에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고요. 또 유가족 지원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제주항공 측은 사고가 난 여객기의 사고 이력이 전혀 없었고, 정기적인 정비 결과에서도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모회사인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도 회장 명의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렸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앵커]
경찰은 수사 본부를 구성했죠?
[기자]
맞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사고가 어제 날짜로 무안항공기 사고 관련 수사본부를 구성했습니다. 264명 규모고 사고수습 및 신속한 사망자 신원확인 맡고 있습니다. 사망자 인적 사항 확인을 위해 과학수사요원과 검시조사관 131명을 추가로 지원했습니다. 앞으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무안 지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인접한 함평과 목포 지역에는 을호 비상을 발령해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검찰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도 마찬가지로 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광주지검은 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대검찰청은 신속한 피해자와 유족 지원 및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직은 의문이 좀 많습니다. 어떤 것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기자]
우선 항공기가 처음 착륙을 시도하다가 다시 이륙하는 복행을 했는데 이 이유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제보 영상 등을 살펴보면 사고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우선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게 맞는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이고요. 또 국토교통부는 통상적으로 엔진 고장과 랜딩 기어 미작동이 상호 연동되는 경우가 없다고 밝히기도 해서 기체 어떤 부분에 이상이 생긴 건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체의 다른 어떤 부분들에 이상이 생겼던 것인지도 정확한 확인이 필요해보입니다. 비행 과정과 관련해서는 동체 착륙을 하기 전에는 공항과 교신해서 충분한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이뤄진 건 아닌지 등 의문도 제기되고 있고 공항 관련해서는 구조물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서 사고 충격을 더 키운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 등 수사기관들은 이런 의문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비행 기록 분석이 필수적이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상 제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급박하게동체로 착륙하다 난 사고인 만큼 비행기록 장치를 정밀 분석해야만 의문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항공기가 착륙할 때 활주로 끝 부분이 아닌 중간 부분부터 착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교신 내용의 분석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조류 이동과 관련해 관제탑의 알림도 있었던 만큼 조류 퇴치 활동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인데요. 국토부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를 확보했고,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비행기록장치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어서, 이전 항공기 사고 사례들을 함께 고려하면 조사에는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사회부 신귀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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