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데이, 조류 충돌"...처음이자 마지막 조난신호

[앵커]
조종사의 사고 직전 교신 내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충돌 4분 전, 조종사는 메이데이를 선언하며 조류 충돌을 정확히 언급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교신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8시 54분, 정상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 허가가 났고, 제주항공 여객기는 고도를 낮추며 접근했습니다.

3분 뒤, 관제탑이 조류 활동에 주의하라는 경보를 냅니다.

조종사가 비상선언인 메이데이를 외친 건 그로부터 2분 뒤인 8시 59분.

조류 충돌, 영어로 '버드 스트라이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강정현 /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장 : 08시 59분에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인한 비상선언 및 복행을 통보하였습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세 번 선언했고요.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 용어를 썼습니다.]

이게 사고 여객기의 처음이자 마지막 조난신호였습니다.

조류 충돌 경보 이전에 이미 충돌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옵니다.

[김인규 / 항공대 비행교육원장 : 조류 충돌 경보가 나오고 2분 만에 메이데이 선언이 나왔다는 건, 이 전부터 벌써 진행이 되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조류 충돌을 했다 하면 그 상황에서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습니다. 항공기를 안정시켜야 되고 항법장비라든가 기타 착륙에 필요한 것들을 세팅하고 그리고 난 다음에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마지막 단계가 메이데이 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1분 뒤 급하게 선회한 비행기는 반대방향 활주로로 착륙을 요청해, 관제탑의 착륙 허가를 받습니다.

충돌 불과 2분 전이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이나은



YTN 장아영 (jay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