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이튿날...관저 앞 긴장감

[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죠.

윤 대통령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체포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집결해 집회를 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유서현 기자!

[기자]
네, 서울 한남동 관저 앞입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찬성과 반대 측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 체포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무대를 설치하고 낮 12시쯤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본격적인 집회에 돌입했는데요.

찬성과 반대 측 입장 한 명씩 들어보시겠습니다.

[여희진 / 경기 안양시 : 이틀 전부터 와서 이틀째 밤 새서 여기 있는데…. 최대한 빨리 대통령이 구속이 되고 안 좋은 정치들이 좀 해결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조경선 / 경기 시흥시 : 최고 우위에 이제 대통령이잖아요. 대통령을 체포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세계적으로 그런 일이 없어요. 저희들이 이제 막을 겁니다. (체포는) 안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때부터 찬성과 반대 측 모두 관저 근처로 모여들었습니다.

어제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환호와 탄식,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 일부가 경찰을 밀치면서 관저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영장 집행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영장을 집행할 수사관들의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취재진의 관저 인근 접근은 불가하고, 경비가 삼엄합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영장 집행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경호처가 공조수사본부의 압수수색 시도를 번번이 막았던 만큼 이번에도 공조본의 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막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가 한창인 만큼 우선 관저 앞 질서 유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