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 시도 '초읽기'...이 시각 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초읽기'...이 시각 공수처

2025.01.02. 오후 3: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지난달 31일 발부
주말 체포 전망 우세했지만…평일 가능성도 제기
오전부터 공수처 주변으로 몰린 취재진
차량만 움직여도 ’긴장감’…상황 주시
AD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르면 오늘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현장 연결해서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수, 김철희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게 이틀 전, 그러니까 지난달 12월 31일, 지난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애초에는 주말에, 휴일에 체포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어제는 그냥 지나갔고요.

그런데 오늘 오전부터 이르면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다만 언제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인데 오전부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습니다.

각 방송사 중계차도 여럿 들어와 있고요.

취재진들도 많이 와 있습니다.

공수처 건물 같은 경우는 직원들이 주로 드나드는 정문이 있고요.

공수처장이 주로 사용하는 후문이 있습니다.

정문과 후문에 기자들 여럿 기다리고 있고요.

후문 쪽에서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취재진도 긴장하고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까지 체포영장 집행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그러면 체포영장이 언제쯤 집행되는 것으로 봐야겠습니까?

[기자]
앞서 공수처는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기자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아직 공지된 내용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6일까지입니다.

앞서 공수처 관계자가 주말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다고 밝힌 데다 집행이 불발되면

다시 시도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오늘 오후 집행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주된 집행 장소는 서울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인데요.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은 원칙대로 영장을 집행하겠다면서도 예의는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어떤 절차를 밟는 건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일단 체포영장을 직접 들고 가서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게 됩니다.

여기서 체포영장에 대한 사유도 설명을 해야 하고요.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에는 공수처로 이동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까지 거리가 17~18km 정도 나오거든요.

정확한 이동 경로는 파악이 필요하지만 가장 가까운 동선을 아마 선택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크게 두개 정도 예상되는데 한남대교 건너서 경부고속도로를 타는 것, 아니면 한남대교 건너서 현충원 방향으로 돌아서 내려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잠깐만 교통을 통제한다고 가정하면 2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공수처는 말씀드린 대로 정부과천청사 5동 건물에 있고요.

그리고 한번 짚어봐야 할 게 체포 이후에 인치 그리고 구금 관련 내용인데 인치 장소라는 게 있습니다.

조금 쉽게 설명을 하면 체포한 인물을 머물게 할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에는 인치할 장소로 공수처 또는 체포지 인근 경찰서로 명시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알아봤더니 공수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조사를 마친 뒤 구금할 장소는 서울구치소로 확인이 됐습니다.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게 되면 구치소로 가서 구금이 되는 겁니다.

만약에 오늘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있고 그리고 만약에 체포가 된다면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친 뒤에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이 되는 겁니다.

이런 공수처의 절차 그리고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서 윤 대통령 측도 여러 번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을 변호하는 윤갑근 변호사가 오늘 아침에도 YTN 취재진과 통화를 했는데요.

영장 자체가 무효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등을 제기한 상태에서는 경호법상 권한이 적법하게 행사될 거라고도 답했습니다.

경호처를 통해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뜻을 시사한 거로 보이는데 체포 과정에 경찰 기동대가 나서는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도 함께 펼쳤습니다.

이렇게 경호처나 관저 앞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 아시는 것처럼 아직 현직 대통령 신분입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경호처의 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공조본과 경호처가 충돌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공조본은 앞서 경호처에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화면은 바로 관저 앞에 있는 도로의 모습입니다.

여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분들이 이렇게 모여서 탄핵 반대 그리고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통해서 알아봤더니 집회 신고가 된 곳이라서 저기 도로까지 일부 지지자들이 나와서 시위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이런 지지자들과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오동운 공수처장이 앞서 어제 기자들과 만나서 소요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경찰 인력을 동원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경력이 많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요.

경력이 현장에서 잘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을 하지만 어쨌든 영장이 집행이 된다면 다치는 사람 없이 진행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도 한남동 관저 앞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살펴볼까요.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육교 아래로 많은 지지자분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태극기를 흔들면서. 이 음성이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어젯밤에도 여기 많은 지지자들이 있었고요.

오늘 낮부터 집회가 예고가 되어 있어서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고 도로를 일부 점거를 해야 될 정도로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1일, 어제저녁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A4 한 장짜리였는데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지자들에게 고맙다.

끝까지 싸우겠다,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요.

유튜브를 통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리고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그래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이런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혐의를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입니다.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와 선관위에 군대와 경찰을 보냈는데요.

독립된 헌법기관 기능을 마비시키기 위한 '폭동'을 일으켰다는 게 수사기관의 판단입니다.

계엄 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드러났는데요. 윤 대통령이 직접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거나 '계엄을 2번, 3번 선포하면 된다'고 말했다는 증언까지 쏟아져나왔습니다.

최근 검찰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기소하면서 모든 내란 범죄의 꼭대기에는 대통령이 있다고 적시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