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 폭발물·살해 협박 속출...경찰 수사 착수

[앵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치, 사회적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테러 협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사와 의원 사무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곳곳을 수색합니다.

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팩스 때문입니다.

발신자로 일본인 변호사 이름을 도용했는데, 비슷한 방식의 협박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강릉 사무실에 폭발물을 이미 설치했다는 팩스가 들어왔고,

사흘 전에는 제주항공 참사가 자신들 소행이라며 한밤 한국 도심 여러 지역에 고성능 폭탄이 터질 거라는 예고 이메일이 법무부에 도착했습니다.

재작년 8월, 국내 주요 기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폭발물 테러 협박 사건도 일본인 변호사의 명의로 발신됐었습니다.

경찰은 국민의힘과 권성동 원내대표 사무실 등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지만 위험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폭발물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팩스를 보낸 인물을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부산에 사는 인터넷 이용자가 게시글을 제일 먼저 신고해 부산에서 수사를 시작했는데, 작성자 신원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27일에는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면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폭파하겠다고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단 6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소정
영상편집;이자은


YTN 장아영 (jay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