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경호처와 대치

[앵커]
경찰과 경호처 직원이 관저 내부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현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공수처의 법조팀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영수, 김철희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상황부터 간단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6시 14분쯤 공수처 차량이 이 청사를 출발하는 모습이 포착됐고요. 이후 1시간 정도 뒤에 공수처 차량은 관저에 도착한 화면이 포착이 됐습니다. 이후 07시 53분쯤 수사관들이 내려서 경호처와 협의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8시 조금 넘기면서 수사관들이 관저 안으로 진입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공수처에서 체포영장 집행 사실을 공지한 것도 이쯤입니다. 8시 4분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공지를 알려왔고요. 체포영장 집행은 저희가 취채한 결과 이대환 부장검사가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관저 진입을 두고 경호처가 막아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비초소까지는 들어갔는데 그 다음 단계에서 아마 경호처가 막아서고 있고 공수처, 경찰 그리고 경호처 간에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인원은 공수처 검사 포함해서 30명, 그리고 특수단 경찰 120명 정도로 확인됩니다. 이 가운데 공수처 인원 30명과 경찰특수단 인원 50명 해서 80명 정도가 경비초소 안쪽으로 진입했고요. 지금 경호처와 대치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새벽부터 공수처가 움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아마 예상이 됐던 일일 텐데 김철희 기자, 설명해 주시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호처의 경호를 받게 되는데요. 공조본과 경호처의 충돌이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에 화면에서도 보셨듯이 일부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 포착됐는데요. 그래서 공조본은 경호처에 경고하는 공문도 보냈습니다.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이 공문에 명시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수처장도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으면 공무집행방해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또 지지자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앞에 경력이 배치되면서 현재 지지자들과의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수처장이 소요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경찰력이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2700명 정도가 동원된 상태인데 현장에서 잘 조치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다치는 사람이 나와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아까 말한 대로 부장검사가 직접 현장에 갔고 체포영장을 집행하게 되면 직접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사본을 전달하고 또 체포영장에 대한 사유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확인한 추가 소식을 설명해 드리면 정문 쪽 화면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관련 소식이라서요. 저희가 앞서 경비초소 앞으로 인원이 원이 들갔다고 얘기드렸는데 그 앞쪽에는 2차 저지선이 구축된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공수처 인원, 경찰 인원, 경호처 인원 이렇게 대치를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면 경비초소 안쪽으로 일부 인원이 진입했는데 그 안쪽에 또 다른 저지선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습니다. 그곳에서 경호처와 공수처, 경찰, 공조본의 인원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체포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가 된다면 관저에서 바로 공수처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예상했던 경로로는 17~18km 정도 거리라서 20~30분이면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오늘 새벽에 차가 많이 밀리면서 1시간 가까이 소요됐습니다. 돌아올 때는 교통통제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경로 그리고 시간까지 조금 더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서 관저 앞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뛰어가는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습니까? 이게 현장에서 긴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경비초소 안쪽으로 또 다른 저지선이 구축이 되어 있고 공조본 인력 그리고 경호처 간 인력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체포영장 집행에 어려운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김철희 기자가 체포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체포를 하고 나면 인치 장소가 필요합니다. 좀 거칠게 설명하자면 체포한 인물을 머물게 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윤 대통령에 대해서 체포영장에 인치할 장소로 공수처 또 체포지 인근 장소가 명시된 상태입니다. 아마 취재 결과 상으로는 공수처에 인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조사를 마친 뒤 구금할 장소로는 서울구치소로 정해졌습니다.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면 구치소로 가서 구그이 되는 건데요. 오늘 밤샘조사까지도 예측이 되는데 고강도 조사가 끝난 뒤에 공수처를 떠나서 서울구치소에 대통령을 수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사실도 현재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여기 나와 있는 곳이 정부과천청사 5동 건물인데요. 이곳 3층에 공수처가 일반 검사실 크기로 조사실을 현재 마련했습니다. 여기에는 영상녹화장비도 준비돼 있고 윤 대통령이 동의를 하면 영상과 음성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거부를 했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동의를 한 바도 있습니다. 조사실 안쪽으로 윤 대통령과 변호인이 자리를 잡고요. 맞은편에 이대환 부장검사와 차정현 주임검사가 조사에 나섭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중앙지검 특수부장이던 이원석 전 총장과 한웅재 부장검사가 번갈아가면서 조사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도 이대환 부장과 차정현 주임검사가 번갈아가며 조사를 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또 영상조사실 맞으편에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공수처가 준비한 질문지가 현재 200쪽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저희가 취재를 했습니다. 앞선 1차 소환 때부터 질문지를 준비했고 이후에 김용현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자료를 더 넘겨받은 만큼 지금 현재까지는 200쪽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기자]
저희가 방송으로 전해 드리는 화면 오른쪽에 있는 화면은 대통령 관저 앞 모습입니다. 현재 상황 모습이고요. 조금 전에 있었던 왼쪽에 있던 화면은 관저, 그러니까 경비초소 안쪽을 비추는 화면입니다. 거기서 많은 인원들이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경찰 같은 경우는 경찰이라고 쓰여져 있는 조끼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뛰어가는 인원들은 아마도 경호처 인력들이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비초소 안쪽에도 2차 저지선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김철희 기자가 윤 대통령의 혐의 내용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윤 대통령은 크게 직권남용과 내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형법 87조에서 내란죄는 우두머리와 중요임무종사자, 단순관여자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대통령이 해당되는 우두머리 같은 경우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 무기금고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우두머리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되고요. 서부지법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도 영장에 내란수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정확하게 명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직 대통령이긴 하지만 사형 또는 무기징역까지도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불소추특권이 있긴 한데요. 내란과 외환 범죄에는 해당되지 않는 만큼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저희가 새벽부터 관련 소식을 전해 드렸고요. 공수처 차량이 여기서 출발한 게 6시 10분 그때부터 따져보면 지금 3시간이 조금 넘었습니다. 경비초소 안쪽으로 진입하고도 경호처와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사상 초유의 공권력끼리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 드렸고요. 상암동 스튜디오 나와주십시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YTN 김철희 (kchee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