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듣고 24시간 사골 고았다" 무안으로 달려간 밥차

"소식 듣고 24시간 사골 고았다" 무안으로 달려간 밥차

2025.01.03. 오후 2: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월 3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정한교 아름다운동행봉사단 사랑의 짜장차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이어서 저희가 한 분을 더 연결해 보려고 해요. 역시 유가족들에게 음식 봉사를 하고 계신 분이고요. 이분은 아름다운 동행 봉사단 사랑의 짜장차 정한교 대표이십니다. 전화로 만나보죠. 대표님?

□ 정한교 아름다운동행봉사단 사랑의 짜장차 대표(이하 정한교) :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 동맹 봉사단 사랑의 짜장차를 운행하고 하고 있는 정한교라고 합니다.

◆ 박귀빈 : 네 아유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표님도 무안공항 현장에서 지금 유가족 분들에게 따뜻한 곰탕을 해서 드리고 계신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 정한교 : 네 맞습니다. 저희들은 10년간 짜장면을 70, 80, 90세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급식으로 해 왔는데 이번 참사에는 내용이 좀 틀리고 해서 곰탕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박귀빈 : 곰탕이 이게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음식이잖아요.

□ 정한교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준비하시는데 얼마나 걸리시는 거예요?

□ 정한교 : 저희들이 29일 날 10시 좀 넘어서 사고 소식을 TV를 통해서 접하고 이번에는 저희들이 접하고 보니 너무나 참사가 큰일이고 또 인명 피해로 많이 이어진 사고여서 유가족과 또 자원봉사자 분들을 생각하면서 아픈 마음을 따뜻한 곰탕으로 기력을 좀 보충하고 녹여서 힘내시라고 29일 오후부터 준비를 해서 고아서 29일 날 새벽에 공항 2층 1게이트에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 박귀빈 : 29일 새벽 아침부터 하셨으면 바로 참사 소식 듣고 바로 가셨네요

□ 정한교 : 아닙니다. 29일 날 준비 소식을 접하고 30일 날 새벽 사골을 24시간 고아서 준비를 해서 갔죠.

◆ 박귀빈 : 그렇죠 그러니까 사고 소식 듣자마자 바로 곰탕 끓이신 거예요?

□ 정한교 : 한 몇 시간 지나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 접해서요.

◆ 박귀빈 : 그 대표님이 그 봉사단을 이끌고 계십니다. 아까 사랑의 짜장차라고 말씀을 드렸고 그리고 독거 노인분들과 어르신분들께 무료로 짜장면을 드리고 계시는 봉사를 쭉 해오고 계신 거잖아요.

□ 정한교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그동안 여러 현장에서 정말 많은 봉사를 다니셨을 것 같아요. 이번 현장은 가보시니까 어떠셨어요?
□ 정한교 : 저희 단체에서 이제 항상 재난이나 현장에 이렇게 많이 다녀보면은 수해 현장이나 산불 현장을 많이 10년 동안 한 5~10회 정도 가서 무료 급식을 해 왔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사람, 인명을 달리하는 이런 현장이어서 다른 현장에도 많이 힘들고 아프고 슬프고 같이 힘들어 했지만 이번에는 참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너무 멍하고 저희들이 어떻게 어 위로를 위로로 말씀을 드려도 이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참담한 현상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유가족분들 어떻게 곰탕은 좀 드시던가요?

□ 정한교 : 모든 분들이 무엇이 뭐 요기가 되겠나마는

◆ 박귀빈 : 목이 잘 안 넘어가지 음식이 잘 안 넘어가실 것 같아요.

□ 정한교 : 예 맞습니다. 그래서 부스에서 찾아가 뵙고 저희들이 마음이나마 그래도 드시고 힘을 내셔야 이겨낼 수 있으니 부스를 찾아가서 드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따뜻하게 드시고 힘내셔야지만이 여러분들이 이겨낼 수 있다. 오늘 이 자리를 이 맨바닥에 차가운 자리에서 계속 이렇게 계셔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또 저희들이 배달도 해드리고 또 밖에 나오셔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애들이 또 이렇게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데 이 펄펄 끓고 따뜻한 곰탕을 해 가지고 와서 다행으로 요기를 좀 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인사를 전하시는 분도 유가족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 박귀빈 : 곰탕을 전달하시면서 유가족분들하고 뭐 조금씩 이야기도 나누고 하셨어요? 혹시 뭐 기억에 남는 말 같은 거 있으셨어요?

□ 정한교 : 기억에 남는 유가족 분들은 뭐 딱히 하시는 말씀이 없고요. 너무 가슴 아파하시니 하실 말씀은 없고 저는 그냥 그래도 우리 유가족 여러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이 곰탕을 드시고 힘내시고 이 어려운 역경을 좀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그냥 말씀만 전해드렸습니다.

◆ 박귀빈 : 네 대표님 공항 밖에서 밥차를 운영하고 계신 거죠?

□ 정한교 : 예 맞습니다. 저희 차량이 이제 국가 허가를 받아서 차량에서 모든 조리를 할 수 있는 허가가 이용 되어 있는 차량이어서 무안 군청을 통해서 그 자리를 배치를 받아서 이래 했습니다.

◆ 박귀빈 : 네 그러니까 함께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추우시겠어요? 밖에서 하시는 거잖아요.

□ 정한교 : 예 뭐 29일, 31일 날 같은 경우에는 바깥에 바람도 엄청나게 세차게 불고 하루 종일 영하 기온에서 굉장히 추웠지만 그 아픔을 가지고 지금 계시는 분들을 비교하면 이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2박 3일 동안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이렇게 회원들이 오셔서 열심히 하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유가족분들에게 곰탕을 드리고 계신 건데 원래 이렇게 주로 봉사로 하셨던 드렸던 음식은 짜장면이잖아요. 사랑의 짜장차니까 근데 곰탕을 따로 특별히 사골을 하루 종일 고아서 이렇게 그분들께 드리실 때 말씀을 뭐 많이 나누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곰탕을 전달하고 계실까요?

□ 정한교 : 이번 제주항공 사고가 뭐 남의 일이 아니고 이런 사고가 두 번 다시는 없어야 되겠지만 어떠한 불의의 사고로 이런 큰 인명을 앗아갔는데 이런 일이 앞으로는 절대적으로 재발 방지를 잘 할 수 없도록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곰탕을 불을 붙이고 계속 그 생각을 하고 또 아파하시는 우리 유가족분들만 그냥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 박귀빈 : 네 사실 봉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은 주로 음식을 들이시는 거잖아요. 뭔가 음식의 특별한 그분들을 위한 뭔가 음식에는 힘이 있다고 느끼시나 봐요 그렇죠?

□ 정한교 : 예 맞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우리 곁에서 없어야 되는 거는 굶주림, 배고픔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제가 자장면을 하게 된 이유는 이제 과거에 지금 70, 80, 90 어른들은 과거에 아주 특별한 날 졸업식이나 입학식 이제 이때만 드실 수 있었는데 그것도 그때 제대로 못 드시고 해서 과거의 추억이 짜장면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어른들을 위한 짜장을 한 달에 10회 이상 계속 해오고 있고 가끔씩 유치원 등 꿈나무들에게도 사랑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짜장면을 선택을 하셨던 거군요.

□ 정한교 : 예 맞습니다.

◆ 박귀빈 : 아 그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밥차 운영은 언제까지 하실 계획이신 거예요?

□ 정한교 : 저희들은 29일 준비를 해서 30일날 가서요. 1일 날 늦게까지 하고 저희들은 3천 인분을 했는 걸 소진하고 그냥 더 이상 준비되는 음식도 없고 하여서 돌아서 올라오고 그 담당 군청 관계자분들하고 인사를 하고 이렇게 올라왔습니다. 나머지 일 잘 보시고 하시라고요.

◆ 박귀빈 : 네 그리고 봉사단을 이끌고 계시기 때문에 또 다른 현장에 또 이제 봉사하러 가시고 그러시겠네요?

□ 정한교 : 예 저희들이 이제 지금 현재는 1월에 이제 한 주 2회 정도 잡혀 있고 겨울에 저희들이 이제 이 특성상 차량으로 이동을 하다 보니까 밖에서 하다 보니까 1월, 2월에는 이제 봉사가 한 2,3회씩 잡고요. 3월달부터는 이제 한 달에 10회씩 계속 연결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시군요. 앞으로도 좀 많은 애를 써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정한교 : 예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시오.

◆ 박귀빈 : 지금까지 무안공항에서 봉사하고 계신 정한교 대표였습니다. 인터뷰를 들으시고 빼빼로 님이 서울이라서 봉사 참여를 못해서요. 혹시 기부금이라도 보내드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남기셔서 저희가 알아보니까요. 대한적십자사가 지금 이번 여객기 참사 유족 분들 지원하는 모금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재난관리 책임기관이고 긴급 구호지원기관이죠. 대한적십자사에 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