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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의 '작은 사슴 섬' 소록도에서 사슴 여러 마리를 불법 포획·도살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지방자치단체가 조사에 나섰다.
3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누군가 꽃사슴 수십 마리를 포획해 도살하고 있다는 신고가 익명으로 제보됐다. 사슴을 도살해 벗겨낸 가죽과 내장은 땅에 묻고 사체는 외부로 반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보자는 "새벽 시간에 포획이 이뤄져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슴이 더 죽게 될지 모른다"며 "단속과 처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고흥군은 국립 소록도병원과 협의해 즉각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다. 사안이 중대할 경우 관련자들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록도에서는 한 독지가가 작은 사슴을 닮은 섬의 상징성을 부각하고 투병 중인 한센인을 위로하고자 사슴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1992년부터 40여 마리를 방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230여 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텃밭이나 조경 숲을 파헤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고흥군 측은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지 않은 사슴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며 "사슴을 무단으로 포획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인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3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누군가 꽃사슴 수십 마리를 포획해 도살하고 있다는 신고가 익명으로 제보됐다. 사슴을 도살해 벗겨낸 가죽과 내장은 땅에 묻고 사체는 외부로 반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보자는 "새벽 시간에 포획이 이뤄져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슴이 더 죽게 될지 모른다"며 "단속과 처리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고흥군은 국립 소록도병원과 협의해 즉각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다. 사안이 중대할 경우 관련자들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록도에서는 한 독지가가 작은 사슴을 닮은 섬의 상징성을 부각하고 투병 중인 한센인을 위로하고자 사슴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1992년부터 40여 마리를 방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230여 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텃밭이나 조경 숲을 파헤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고흥군 측은 "유해 야생동물로 분류되지 않은 사슴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며 "사슴을 무단으로 포획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 행위인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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