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불발...5시간 대치 끝 철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불발...5시간 대치 끝 철수

2025.01.03.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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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와 5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가다 결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관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서현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 윤 대통령 관저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대통령 관저 경내로 공수처 인원 30명과 경찰 인력 50명, 총 80명 정도가 진입했는데요.

5시간 넘게 경호처와 대치하다 결국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장 인원들의 안전이 우려돼 낮 1시 반쯤 영장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공조본에서 유감을 나타낼 정도로 오늘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호처와의 대치가 이어졌죠?

[기자]
경찰과 공수처, 공조본 인력은 관저 경내에서 인간 벽을 친 경호처 직원들과 여러 차례 대치했습니다.

경호처는 관저 정문 안쪽에 버스을 세워두고 1차 저지선을 만들며 맞섰는데요.

여기서 한때 서로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를 밀어내고 진입한 뒤 또 다른 차량으로 만든 2차 저지선까지 뚫고 올라갔습니다.

결국, 관저 건물 앞까지 도착했는데, 최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처 관계자, 군인 등과 5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공조본은 경호처장에게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박종준 경호처장은 관저 건물이 경호법상 경호구역이라는 이유로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공조본은 경호처장과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내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영장 집행이 오늘은 중단됐는데 관저 앞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데요.

공조본이 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영장 집행을 시도할지 알 수 없으니 긴장을 풀 수 없다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지지자들은 이번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 영장 집행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은 자신들이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영장 유효 기한이 6일까지인 만큼 현장을 지키며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어제저녁부터 서울 한강진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며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YTN 유서현입니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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