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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전화 연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성남 야탑역 인근 상가 건물 화재, 전문가 연결해 지금부터는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원대 염건웅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화재, 이 건물 자체가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 그러니까 상가건물에 큰 불이 난 건데 건물 내부에는 초기에 300여 명이 있었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렇게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요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염건웅]
일단 신고가 바로 들어왔고요. 거기에 따라서 소방이 바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신속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중상 환자도 나오지 않은 하다 못해 이게 사실은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거든요. 왜냐하면 규모가 굉장히 큰 건물이었고 당시에 한 300명 정도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었다고 하고 건물이 지상으로 8층이지만 또 지하로 5층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가 사실은 다중이용시설이었다. 복합상가건물이었다는 점에서 사실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화재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소방에서 일단 신고 접수 이후에 바로 4분 만에 대응 1단계 조치를 했고요. 거기에 선제적으로 조치된 겁니다. 출동하면서 바로 2분 뒤에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고요. 주변에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들을 동원해서 화재 진압을 실시합니다. 그래서 장비 41대 그다음에 103명의 인력을 동원해서 화재진압과 더불어서 인명구조도 아주 효율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화재발생 한 40여 분 정도 지나서 5시 16분경에 큰 불 잡았습니다. 그래서 초진 완료 선언을 했고요. 이때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는데 안에 있던 인명들 중에서는 자력으로 탈출하신 분도 있고 또 구조된 분도 있고 또 여기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가 나오지 않은 단순 화재 사고로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집계된 바로는 70명이 대피했고 240명이 구조가 된 상황입니다. 130여 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가운데 2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지금 남은 진행과정은 어떻게 되는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염건웅]
일단 다 구조되고 자력 탈출하고 했기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된, 아까 보건소장 발표 얘기로는 28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분들은 단순 연기 흡입이기 때문에 아마 이 관련된 호흡기 질환을 체크하고 여기에 대한 치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건강악화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화재 원인 조사도 시급하고요. 또 혹시나 모를... 일단 현재는 거의 다 화재가 진압됐다고 보여질 것 같은데 혹시나 모를 안에 있는 돌발상황이라든지 또는 혹시나 모를 지금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소방에서는 건물 내부 전체를 다 흩어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화재가 발생했던 건물을 보면 지상 8층 그리고 지하 5층 그러니까 굉장히 큰 규모입니다. 인근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건물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이 큰 건물 안에 연기가 나고 이렇게 되면 정확한 사람들의 수를 조사하는 게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혹시 사람이 더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염건웅]
그런데 지금 현재 소방 당국에서는 아마 초진 완료한 이후에 인명구조활동과 수색활동을 같이 병행했는데 지금 내부에서는 아마 더 이상 요구조자, 구조돼야 될 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행히도 일단 더 이상의 피해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런데 여기가 굉장히 위험했던 게 음식점도 있고 병원도 있고 특히나 지하에 운동시설이 있었단 말이죠.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이 있어서 지하에 30명이 고립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일단 1층부터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또 1층 위에는 다 유독가스가 퍼져 있고 불이 나 있는 상태인데 또 유독가스가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 같은 경우는 공기가 더 희박하기 때문에 이게 사실 질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지하에 고립된 30명 전원을 소방에서 구조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래도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안전하게 다 구조할 수 있었다고 다행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앵커]
내부에 피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끝까지 수색과 구조에 집중을 다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내부에서 뿌연 연기가 아직까지는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불이 다시 커질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염건웅]
일단은 주불을 진화하면 다시 이게 살아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소방에서 주불을 다 진화했다고 선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더 이상 화재가 확산될, 다시 불길이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금 여기에서 내부에 불은 더 이상 번지지 않을 것 같고요. 특히 소방에서 처음에 조치한 것들이 옆에도 다 대형건물, 상가건물들이 있어서 옆으로 화재가 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변 건물들에 대한 화재도 차단하면서 내부 화재도 진압했고요. 그다음에 이런 대형 상가 건물, 복합상가 건물의 화재가 위험한 것이 층수가 높고 또 지하공간도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서 바로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유독가스가 상층부로 굉장히 급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아까 영상화면들 보면 건물 전체에서 검은 연기들이 창문 밖으로 막 뿜어 나오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특히나 이런 복합 상가 건물 고층 건물 또 지하 공간이 있는 화재 같은 경우는 화재 진압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명구조 활동이거든요. 인명수색활동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소방에서 아주 최선을 다하고 신속하게 조치했기 때문에 다행히 정말 인명피해가 없었던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이나 피해자 집계 상황 같은 경우에는 계속 저희가 들어오는 대로 정리해서 보도로 전해 드릴 텐데 그런데 저희 YTN으로 전달된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영상을 보면 불이 났을 당시에 건물 옥상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거든요. 교수님, 마지막으로 이런 건물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염건웅]
아까 옥상으로 대피하신 분들 굉장히 잘하신 거거든요. 처음에 화재가 발생하면 일단 불이야 하고 크게 외치시는 게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알아야 되니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화재경보 비상벨을 누르셔야 됩니다. 그래서 건물 전체 비상벨이 울려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셔야 되는데 아마 처음에 자력 탈출하신 분들이 한 70여 명 됐다고 얘기한 건 분명히 화재경보 비상벨이 울렸을 것 같아요. 누군가 누르셨고. 그래서 이 비상벨을 누른 즉시 바로 1층으로, 저층으로 빨리 대피를 계단을 통해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불길 속을 통과할 때는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 등으로 몸과 얼굴을 감싸주셔야 됩니다. 혹시 마스크를 지참하고 있으면 마스크를 물에 적셔서 활용하셔도 마찬가지의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꼭 계단을 이용하셔야 돼요. 엘리베이터는 정전될 확률이 매우 더 높고 그리고 유독가스가 오히려 이 안에 갇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이용하지 마시고 계단만 이용하시고 아래층으로 대피하기 어려울 때는 옥상으로 대피하셔야 되는데 아까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옥상에 대피하셔서 현장에 제가 알기로 헬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옥상에 계시면 고가사다리차가 올라가서 이분들을 구조합니다. 또는 아까 헬기가 출동했던 건 만약에 고가 사다리차가 현장 접근이라든지 올라가는 게 여의치 않았을 때 헬기를 통해서 옥상에 있는 분을 구조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옥상으로 대피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그리고 연기가 많을 때는 코와 입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은 상태에서 낮은 자세로 이동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연기가 공기보다 높게 뜨기 때문에 가볍기 때문에요. 그래서 낮은 자세를 취하시면 연기를 덜 흡입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꼭 낮은 자세로 이동하시고 그리고 이런 유독가스가 가득 차면 아마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되는지 이게 확인이 안 되고 판단하기 어려우시거든요. 그러면 거기 녹색등이 들어옵니다. 계단에 보면 녹색등이 있는데 사람 달려가는 모양의 녹색등이 있는데 이게 바로 대피로를 알려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대피로를 알려주는 녹색등은 화재가 발생해도 잘 꺼지게 않게 만들어져 있어요. 그래서 녹색등이 혹시 보이면 그 녹색등을 따라가면 계단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계단을 통해서 빨리 내려오시든지 불가능하다면 빨리 올라가서 옥상까지 가시는 게 좋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한 번 더 다른 걸 말씀드리면 창가 쪽으로 가시는 게 좋아요. 창가 쪽. 왜냐하면 화재사고의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게 질식사거든요. 그러니까 유독가스에 질식하는 경우들이 결국은 질식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기절해버립니다. 그러면 구조요청을 하고 요구조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는 상황들에 놓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정신을 차리시고 구조를 기다리시고 버텨야 되니까 거기에 따라서 아까 말했듯이 최대한 공기를 확보할 수 있는 창문 쪽으로 가시는 게 좋고 그다음에 창문이 왜 그러냐 하면 아까 말했듯이 고가 사다리라든지 또는 옥상에서 구조대원들이 내려와서 구조를 해 드릴 수 있거든요, 바로. 그러니까 창문 쪽에 가셔서 공기를 확보하시고 그다음에 또 구조를 요청하시는 그런 방법. 그러니까 이것은 최후에 이렇게 하시는 그런 경우도 있는데. 최근에 하나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시간이 괜찮을까요? 말씀드려도 됩니까?
[앵커]
말씀 주시죠. 짧게 한번 부탁드립니다.
[염건웅]
최근에 평택 호텔 화재에서 어떤 한 여대생이 화장실에 가서 물을 틀어놓고 버텼던 내용이 있었어요. 그것도 주목해 봐야 됩니다. 이 학생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공간에 방이라든지 문을 다 막아버렸어요. 옷가지 같은 걸 이용해서 연기가 들어오지 않게 막고 그다음에 물을 계속 뿌리면서 연기를 흡입하지 않고 연기를 차단할 수 있도록 그렇게 버텨서 결국은 구해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사실 거의 최후의 방법입니다. 연기와 열기를 조금이나마 차단하는 최후의 선택인데 만약에 아까 말했던 대피라든지 탈출이 차단됐을 때 이런 방법도 생각을 항상 하고 계시면 만약에 이런 위급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화재에서는 구조요청을 해서 내 위치를 계속 알려주는 게 중요한데요. 119를 누르고서 불이 난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주소를 간단하게 간략하게 알려주시고 건물 같으면 내가 8층 어디쯤에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알려주시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전화를 끊지 않으셔야 됩니다. 그래야지 GPS신호를 잡고 그다음에 소방에서 일단 요구조자를 계속 파악을 하면서 동선을 파악하면서 구조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를 하셔서 신고를 한 상태에서 바로 끊으시는 게 아니라 전화를 끊지 말고 계속 대기하셔야 돼요.
[앵커]
대피요령까지 상세히 알아봤습니다.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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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성남 야탑역 인근 상가 건물 화재, 전문가 연결해 지금부터는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원대 염건웅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염건웅]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화재, 이 건물 자체가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 그러니까 상가건물에 큰 불이 난 건데 건물 내부에는 초기에 300여 명이 있었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렇게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던 요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염건웅]
일단 신고가 바로 들어왔고요. 거기에 따라서 소방이 바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신속하게 진행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중상 환자도 나오지 않은 하다 못해 이게 사실은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거든요. 왜냐하면 규모가 굉장히 큰 건물이었고 당시에 한 300명 정도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었다고 하고 건물이 지상으로 8층이지만 또 지하로 5층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가 사실은 다중이용시설이었다. 복합상가건물이었다는 점에서 사실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화재 사고였습니다. 다행히 소방에서 일단 신고 접수 이후에 바로 4분 만에 대응 1단계 조치를 했고요. 거기에 선제적으로 조치된 겁니다. 출동하면서 바로 2분 뒤에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치했고요. 주변에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들을 동원해서 화재 진압을 실시합니다. 그래서 장비 41대 그다음에 103명의 인력을 동원해서 화재진압과 더불어서 인명구조도 아주 효율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화재발생 한 40여 분 정도 지나서 5시 16분경에 큰 불 잡았습니다. 그래서 초진 완료 선언을 했고요. 이때부터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는데 안에 있던 인명들 중에서는 자력으로 탈출하신 분도 있고 또 구조된 분도 있고 또 여기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가 나오지 않은 단순 화재 사고로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집계된 바로는 70명이 대피했고 240명이 구조가 된 상황입니다. 130여 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가운데 2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지금 남은 진행과정은 어떻게 되는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염건웅]
일단 다 구조되고 자력 탈출하고 했기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된, 아까 보건소장 발표 얘기로는 28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분들은 단순 연기 흡입이기 때문에 아마 이 관련된 호흡기 질환을 체크하고 여기에 대한 치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건강악화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화재 원인 조사도 시급하고요. 또 혹시나 모를... 일단 현재는 거의 다 화재가 진압됐다고 보여질 것 같은데 혹시나 모를 안에 있는 돌발상황이라든지 또는 혹시나 모를 지금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소방에서는 건물 내부 전체를 다 흩어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화재가 발생했던 건물을 보면 지상 8층 그리고 지하 5층 그러니까 굉장히 큰 규모입니다. 인근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건물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이 큰 건물 안에 연기가 나고 이렇게 되면 정확한 사람들의 수를 조사하는 게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혹시 사람이 더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염건웅]
그런데 지금 현재 소방 당국에서는 아마 초진 완료한 이후에 인명구조활동과 수색활동을 같이 병행했는데 지금 내부에서는 아마 더 이상 요구조자, 구조돼야 될 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행히도 일단 더 이상의 피해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그런데 여기가 굉장히 위험했던 게 음식점도 있고 병원도 있고 특히나 지하에 운동시설이 있었단 말이죠.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이 있어서 지하에 30명이 고립되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일단 1층부터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또 1층 위에는 다 유독가스가 퍼져 있고 불이 나 있는 상태인데 또 유독가스가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 같은 경우는 공기가 더 희박하기 때문에 이게 사실 질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지하에 고립된 30명 전원을 소방에서 구조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래도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안전하게 다 구조할 수 있었다고 다행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앵커]
내부에 피해자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끝까지 수색과 구조에 집중을 다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내부에서 뿌연 연기가 아직까지는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불이 다시 커질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염건웅]
일단은 주불을 진화하면 다시 이게 살아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소방에서 주불을 다 진화했다고 선언적인 이야기를 하는 건 더 이상 화재가 확산될, 다시 불길이 확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일단 지금 여기에서 내부에 불은 더 이상 번지지 않을 것 같고요. 특히 소방에서 처음에 조치한 것들이 옆에도 다 대형건물, 상가건물들이 있어서 옆으로 화재가 번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변 건물들에 대한 화재도 차단하면서 내부 화재도 진압했고요. 그다음에 이런 대형 상가 건물, 복합상가 건물의 화재가 위험한 것이 층수가 높고 또 지하공간도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서 바로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유독가스가 상층부로 굉장히 급속하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아까 영상화면들 보면 건물 전체에서 검은 연기들이 창문 밖으로 막 뿜어 나오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특히나 이런 복합 상가 건물 고층 건물 또 지하 공간이 있는 화재 같은 경우는 화재 진압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명구조 활동이거든요. 인명수색활동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소방에서 아주 최선을 다하고 신속하게 조치했기 때문에 다행히 정말 인명피해가 없었던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이나 피해자 집계 상황 같은 경우에는 계속 저희가 들어오는 대로 정리해서 보도로 전해 드릴 텐데 그런데 저희 YTN으로 전달된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영상을 보면 불이 났을 당시에 건물 옥상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거든요. 교수님, 마지막으로 이런 건물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요령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염건웅]
아까 옥상으로 대피하신 분들 굉장히 잘하신 거거든요. 처음에 화재가 발생하면 일단 불이야 하고 크게 외치시는 게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알아야 되니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화재경보 비상벨을 누르셔야 됩니다. 그래서 건물 전체 비상벨이 울려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셔야 되는데 아마 처음에 자력 탈출하신 분들이 한 70여 명 됐다고 얘기한 건 분명히 화재경보 비상벨이 울렸을 것 같아요. 누군가 누르셨고. 그래서 이 비상벨을 누른 즉시 바로 1층으로, 저층으로 빨리 대피를 계단을 통해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불길 속을 통과할 때는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 등으로 몸과 얼굴을 감싸주셔야 됩니다. 혹시 마스크를 지참하고 있으면 마스크를 물에 적셔서 활용하셔도 마찬가지의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꼭 계단을 이용하셔야 돼요. 엘리베이터는 정전될 확률이 매우 더 높고 그리고 유독가스가 오히려 이 안에 갇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이용하지 마시고 계단만 이용하시고 아래층으로 대피하기 어려울 때는 옥상으로 대피하셔야 되는데 아까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옥상에 대피하셔서 현장에 제가 알기로 헬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옥상에 계시면 고가사다리차가 올라가서 이분들을 구조합니다. 또는 아까 헬기가 출동했던 건 만약에 고가 사다리차가 현장 접근이라든지 올라가는 게 여의치 않았을 때 헬기를 통해서 옥상에 있는 분을 구조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옥상으로 대피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그리고 연기가 많을 때는 코와 입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은 상태에서 낮은 자세로 이동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연기가 공기보다 높게 뜨기 때문에 가볍기 때문에요. 그래서 낮은 자세를 취하시면 연기를 덜 흡입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꼭 낮은 자세로 이동하시고 그리고 이런 유독가스가 가득 차면 아마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되는지 이게 확인이 안 되고 판단하기 어려우시거든요. 그러면 거기 녹색등이 들어옵니다. 계단에 보면 녹색등이 있는데 사람 달려가는 모양의 녹색등이 있는데 이게 바로 대피로를 알려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대피로를 알려주는 녹색등은 화재가 발생해도 잘 꺼지게 않게 만들어져 있어요. 그래서 녹색등이 혹시 보이면 그 녹색등을 따라가면 계단이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계단을 통해서 빨리 내려오시든지 불가능하다면 빨리 올라가서 옥상까지 가시는 게 좋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한 번 더 다른 걸 말씀드리면 창가 쪽으로 가시는 게 좋아요. 창가 쪽. 왜냐하면 화재사고의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게 질식사거든요. 그러니까 유독가스에 질식하는 경우들이 결국은 질식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기절해버립니다. 그러면 구조요청을 하고 요구조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 되는 상황들에 놓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정신을 차리시고 구조를 기다리시고 버텨야 되니까 거기에 따라서 아까 말했듯이 최대한 공기를 확보할 수 있는 창문 쪽으로 가시는 게 좋고 그다음에 창문이 왜 그러냐 하면 아까 말했듯이 고가 사다리라든지 또는 옥상에서 구조대원들이 내려와서 구조를 해 드릴 수 있거든요, 바로. 그러니까 창문 쪽에 가셔서 공기를 확보하시고 그다음에 또 구조를 요청하시는 그런 방법. 그러니까 이것은 최후에 이렇게 하시는 그런 경우도 있는데. 최근에 하나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시간이 괜찮을까요? 말씀드려도 됩니까?
[앵커]
말씀 주시죠. 짧게 한번 부탁드립니다.
[염건웅]
최근에 평택 호텔 화재에서 어떤 한 여대생이 화장실에 가서 물을 틀어놓고 버텼던 내용이 있었어요. 그것도 주목해 봐야 됩니다. 이 학생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공간에 방이라든지 문을 다 막아버렸어요. 옷가지 같은 걸 이용해서 연기가 들어오지 않게 막고 그다음에 물을 계속 뿌리면서 연기를 흡입하지 않고 연기를 차단할 수 있도록 그렇게 버텨서 결국은 구해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사실 거의 최후의 방법입니다. 연기와 열기를 조금이나마 차단하는 최후의 선택인데 만약에 아까 말했던 대피라든지 탈출이 차단됐을 때 이런 방법도 생각을 항상 하고 계시면 만약에 이런 위급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화재에서는 구조요청을 해서 내 위치를 계속 알려주는 게 중요한데요. 119를 누르고서 불이 난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주소를 간단하게 간략하게 알려주시고 건물 같으면 내가 8층 어디쯤에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알려주시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전화를 끊지 않으셔야 됩니다. 그래야지 GPS신호를 잡고 그다음에 소방에서 일단 요구조자를 계속 파악을 하면서 동선을 파악하면서 구조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를 하셔서 신고를 한 상태에서 바로 끊으시는 게 아니라 전화를 끊지 말고 계속 대기하셔야 돼요.
[앵커]
대피요령까지 상세히 알아봤습니다.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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