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현 공소장에 '대통령' 언급 141번..."이틀 전 준비 지시"

단독 김용현 공소장에 '대통령' 언급 141번..."이틀 전 준비 지시"

2025.01.04.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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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공소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140번 넘게 언급된 거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83쪽 분량의 김 전 장관 공소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141번 등장합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평소 '사회 곳곳에 암약하는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들을 정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취지의 말을 자주 했고, 김 전 장관도 이러한 말에 적극적으로 동조했습니다.

대통령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일, 김용현 전 장관을 불러 '지금 비상계엄을 하면 얼마나 동원되느냐'고 물었고, 이후 선포문과 담화문, 포고령 준비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김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자, '야간 통행금지' 문구를 빼고는 전부 수정 없이 그대로 승인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후 계엄법에 따라 대통령실을 통해 '계엄 선포문'을 공고하려고 시도했지만, 대통령실 홍보수석, 대변인 등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공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이 포고령 1호를 발령했고, 이후 대통령은 박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2차 국회 봉쇄를 지시했던 거로도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은 또, 국무회의가 끝나고 난 뒤에는 미리 준비한 조치사항 문건도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건넸는데,

여기에는 국회 관련 각종 보조금과 임금을 완전차단할 것과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이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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