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긴장감...체포 영장 재집행 여부에 촉각

탄핵 찬반 집회…공수처 수사팀 출발 여부 ’촉각’
경찰, 울타리로 찬반 집회 분리…충돌은 안 보여
굳게 닫힌 철문…경호처 움직임은 확인 안 돼
대통령 관저 주변 공수처 추정 차량 안 보여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인 오늘 한남동 관저 앞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반대 측은 각각 오늘도 밤샘 집회를 이어갔는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탄핵 찬반 집회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대통령 관저 입구 쪽에 나와 있는데, 이곳을 기준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 인원들이 대부분 나뉘어 있습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면서 양측 다 인원은 줄어든 모습인데, 새벽 6시 이후로 참가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지난 체포 영장 1차 집행을 위해 새벽 6시에 출발했던 만큼, 양쪽 다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찬반 집회 참가자들은 실시간으로 뉴스를 확인하며 공수처 수사팀이 과천 청사에서 출발했는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찬성 측은 아직 본격적인 집회를 시작하진 않았는데,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오늘만큼은 긴급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대 측에서는 법적 타당성이 없는 윤 대통령 체포 시도를 막아서야 한다며 무대 위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양측을 인력과 울타리로 구분해두면서 찬반 집회 사이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관저 쪽 경호처 인력들 움직임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제 옆이 대통령 관저 진입로인데 경비는 삼엄한 모습입니다.

우선 입구로 향하는 차도 쪽에는 버스들이 늘어서 있어 진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1차 체포 영장 집행 당시 공수처와 경호처가 처음 대치했던 장소인 철문도 여전히 굳게 닫힌 모습입니다.

다만 더 위쪽인 2차, 3차 저지선이 있는 쪽에서 경호처 인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아직 현장에서 확인되진 않고 있습니다.

1차 체포 영장 집행 바로 다음 날인 그제는 경호처에서 경내 산길에 철조망을 쳐 우회로를 차단하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안에서 경호처 인력들은 2차 체포 영장 집행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관저 외곽 쪽 상황도 한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곳 관저 주변에 공수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아직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앞서 1차 체포 영장 집행 때는 출발 1시간 만에 공수처 인력들이 관저 쪽에 도착한 만큼, 만약 오늘 영장 집행을 위해 출발하더라도 도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앞서 공수처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던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으로 보이는 인력도 아직 현장에선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집회와 교통 관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기동대 인력들만 집회 현장에 여럿 배치돼 있습니다.

경찰 버스들도 관저 쪽 출입로를 위주로 길게 늘어서 차벽을 세우고 있는데, 집회 인원이 계속 늘어날수록 경찰 기동대 버스들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