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공조본 유지...체포영장, 공수처와 함께 집행"

경찰 특수단 "공조본 유지...체포영장, 공수처와 함께 집행"

2025.01.06. 오후 5: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시한인 오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찰에 영장 재집행을 일임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종일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이에 대해 법적 결함이 있다며 기존 공조수사본부 체제를 유지하고, 추가 체포영장 집행도 공수처를 도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만료를 목전에 두고 집행을 경찰에 맡기겠다고 했다가 사실상 입장을 철회했죠.

어떤 상황인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시한이 오늘까지라서 집행을 추가 시도할지 관심이 모였는데요,

공수처는 어젯밤(5일) 9시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에 일임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가수사본부에 보냈고, 경찰은 오늘 아침 7시쯤 이를 접수했습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 명의로 된 공문에는 영장 집행의 전문성을 고려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영장 집행을 위임함으로써 신속하고 효율적인 절차 진행을 도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윤 대통령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이 오늘 자정 만료되는 만큼, 법원에 영장을 재청구해 유효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내용도 적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을 때, 공조수사본부와 경호처 사이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고 결국 영장 집행이 중단됐는데요,

공수처에 경찰을 지휘할 권한이 없다 보니, 경찰이 주체가 돼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앵커]
경찰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 특수단은 사전 조율 없이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는 분위기였는데요,

오늘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수처가 경찰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일임하는 건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검찰이 발부받은 영장을 경찰이 대신 집행한 사례가 없고, 그럴 경우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백동흠 / 경찰 특별수사단 부단장 : 내부적인 법률 검토를 거쳐 공수처의 집행 지휘 공문은 법률적 논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공수처에서도 공문에 문제 소지가 있다는 점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공수처가 협의 과정에서 밤늦게 공문을 발송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기존 공조수사본부 체제는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체포영장 집행도 지난 3일 1차 시도와 마찬가지로 공수처가 주체이고, 경찰이 지원하는 식으로 함께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을 재이첩해 가져오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외에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현재까지 비상계엄 사태 관련 피의자는 대통령실이나 당정 관계자 25명과 군 관계자 19명 등 모두 49명입니다.

경찰 특수단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경호처장 등 경호처 지휘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앞서 박 처장은 입장문을 통해 경호 업무가 엄중한 시기라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는데요,

경찰은 내일 오전 10시까지 2차 소환 통보를 했지만, 박 처장은 출석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난해 출석이 불발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2차 소환을 통보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이동규


YTN 임예진 (imyj7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