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1심 벌금 1500만원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로부터 수십억 원을 빌리고 천만 원대 이자를 면제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8일) 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홍 회장에 대해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도 벌금 1,500만 원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자백 증거를 종합할 때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며 해당 범죄는 언론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거래가 개인적인 친분 관계로 있었다고 보이고 반성하는 태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언론사 후배였던 김 씨로부터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50억 원을 빌린 뒤 석 달이 지나 원금만 갚은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검찰은 홍 회장이 사전에 약정한 이자 1,400만 원가량을 면제받는 식으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홍 회장과 김 씨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홍 회장은 대장동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김 씨가 대장동 개발수익을 나눠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