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체포영장 집행 가시화...경호처는 '결사항전' 태세

2차 체포영장 집행 가시화...경호처는 '결사항전' 태세

2025.01.09.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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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을 반드시 체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언제, 어떻게 집행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우선 대통령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강제수사로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이는데, 경호처는 관저 경계를 강화하며 결사 항전 태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특별수사단은 박종준 경호처장에게는 10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는 11일 오전 10시까지 나와 조사받으라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경찰 입장에서는 경호처 수뇌부인 이들이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면 강제수사에 나설 명분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에 진입한 뒤 동시에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하거나,

경호처 수뇌부를 먼저 체포해 지휘 공백을 만든 뒤 관저에 다시 진입하는 방법이 거론됩니다.

앞서 경호처는 경호법을 근거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지만, 경호처 간부들에 대해서는 강제수사를 막을 근거가 없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안을 공수처와 협의하고 있는데, 다만 경찰특공대나 헬기를 동원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국수본부장 면담 직후) :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언론에 보도되는 경찰특공대, 장갑차, 헬기 등 동원은 전혀 검토한 바 없고, 소설 같은 얘기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는 결사항전 태세로 관저를 사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취재 결과, 경호처는 첫 영장 집행 때 통제에 따르지 않은 군과 경찰 경호부대를 2차 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서는 배제하기로 하고,

대신 경호처 인력 400여 명으로 겹겹이 '인의 장벽'을 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호처 내부적으로는 대통령 경호는 경호처의 존재 이유인 만큼 탄핵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장 집행에 따를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기 등 화기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내려진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특공대 등 특수부대가 동원될 경우 맞대응에 나서며 대규모 무력 충돌 우려도 나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온승원 진수환

영상편집;김희정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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