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수장 공백' 변수 되나...고심 깊어지는 공수처

'경호처 수장 공백' 변수 되나...고심 깊어지는 공수처

2025.01.1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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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영장 발부 후 첫 주말…공수처 인력 출근 예정
공수처장·검사 등도 출근해 집행 계획 점검 전망
재집행 움직임 ’아직’…경찰과 실무 협의 계속
2차 체포 영장, 평일·주말·야간 집행 모두 가능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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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김다현 기자!

아직 이른 시간인데, 지금 거기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공수처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다시 발부받고 처음 맞는 주말인데요.

오늘도 오동운 공수처장과 검사, 수사관 등은 출근 예정이지만, 체포 영장 집행과 관련해서는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공수처는 경찰과 협의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의 유효 기간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2주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주말인 오늘도 집행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지난 7일 재발부된 영장은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 그리고 야간에도 집행이 가능합니다.

그런 만큼 주말인 오늘도 물론 영장 집행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다만, 주말의 경우 관저 인근 집회 인원이 평일보다 훌쩍 늘어난다는 점이 고려사항으로 꼽힙니다.

토요일인 오늘도 관저 주변에는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공수처나 경찰로서는 탄핵과 수사를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마찰은 물론,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동시에 살펴야 합니다.

때문에 주말 사이 영장 집행 가능성이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경찰 조사를 받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직서가 수리됐는데요.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에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공수처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 조사를 받다 물러난 것이 체포 영장 집행계획에 영향을 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성실히,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수장 공백 사태로 경호처 내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진 점을 공수처가 고려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는데요.

김 차장이 오늘 경찰의 소환 통보에 응할지 여부도 공수처 움직임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 차장이 만약 오늘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공수처가 조만간 영장을 집행할 때 김 차장 체포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른바 '강경파'인 김 차장을 중심으로 경호처가 더 결집할 거란 관측도 있는데, 이럴 경우 재집행 때도 강한 충돌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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