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차장, '영장 막으면 위법' 내부 게시글 삭제 지시

경호처 내부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면 위법에 해당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김성훈 경호처 차장 지시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11일) 경호처 직원 전용 온라인 게시판에 수사기관 영장 집행을 물리력을 동원해 막을 경우, 정당한 행위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글에는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은 경호대상자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정당성이 인정되기 어려워 이에 응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글은 직원들 사이에서 공유됐고, 김 차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3번째 출석 요구를 거부한 김 차장은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맞서 윤 대통령을 지키자며, 경호처 내부 단속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