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2억 원' 전세사기 부부, 미국 추방 사진 공개

대전 '62억 원' 전세사기 부부, 미국 추방 사진 공개

2025.01.13. 오전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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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62억 원' 전세사기 부부, 미국 추방 사진 공개
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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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세입자 90명을 상대로 보증금 62억 원을 가로챈 뒤 미국에서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한 전세 사기범 부부의 얼굴이 공개됐다.

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9일 한국으로 송환된 40대 남모 씨와 최모 씨 부부의 추방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 부부는 사기 혐의로 한국에서 수배된 뒤 ICE 집행송환 작전팀(ERO) 시애틀 사무소를 통해 체포됐다. 이후 경찰청과 미 국토안보부로 구성된 합동 송환팀에 의해 12월 20일 한국으로 호송됐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 4월까지 대전시 일대에서 다가구주택 11채를 매수한 후, 전·월세 계약 희망자 90명을 상대로 깡통 전세 사기 수법으로 6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2년 9월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최근 남 씨의 언니가 있는 애틀랜타로 넘어가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 왔다.

한국 경찰청이 지난해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하자 인터폴은 곧바로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미국 연방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이 한국경찰과 공조해 부부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부부는 애틀랜타에서 시애틀로 도주했지만, 남 씨의 언니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이 부부에 대한 목격담 역시 속출하게 됐다.

경찰은 거주지역 첩보를 입수하고 미국의 추방 담당 기관인 집행·퇴거운영국(ERO)에 긴급 공조를 요청해 2개월의 잠복 끝에 피의자를 검거해냈다.

연방 이민법원은 부부에게 자진 출국 명령을 내렸으며, 지난달 ERO 시애틀팀과 한국 관계자들의 호송으로 한국으로 송환됐다.

앞서 피해자 중 한 명인 50대 남성은 이들에게 전세보증금 8,000만 원을 사기당한 후 지난해 6월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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