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정진석 호소문, 상의된 바 없다"

[앵커]
정진석 비서실장 호소문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상의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입장문과 관련해 YTN 취재진에게 '상의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의 조사에 관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변호인단과 미리 상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써는 공조본과 제3의 장소, 방문조사 등을 조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통상적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면 변호인단이 동석하게 되는데, 대통령 비서실이 변호인단과 상의 없이 조사 방식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그동안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내란 수사보다는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며,

윤 대통령이 밀폐된 조사실보다는 공개된 법정에 먼저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공수처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국민 호소문과 관련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아직 정식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공수처에 조사 방식에 관한 의견을 전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이 공조수사본부의 지난 3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했던 만큼,

공수처로서는 제 3의 장소나 방문 조사를 고려하고 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공수처는 내부 논의 과정을 거쳐 조만간 정식 입장을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공수처는 2차 체포영장 집행을 계속 준비한다는 계획인 건가요?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고,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이상 집행이 원칙이라는 입장에 변함은 없습니다.

그동안 공수처는 현장 변수에 대비해 경찰과 협의를 이어왔는데요.

오늘 대통령 비서실장 입장문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조수사본부는 일단 물리적 충돌은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대통령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협조하면 선처하겠다며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조본이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할 경우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체포영장 집행을 유보해달라고 공수처에 정식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공수처의 수사권과 법원의 관할을 문제 삼으며 불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경우 대통령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 나아가 유혈사태까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질서유지만 해야 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지원하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내란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려면 신변안전 보장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