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일 체포 영장 집행...경찰·공수처·경호처 3자 회동

[앵커]
이르면 내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예측되는 가운데, 경찰이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해 경호처, 공수처와 함께 3자 회동을 가졌습니다.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도 아직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경찰이 3자 회동을 진행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르면 내일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찰은 오늘 오전 8시부터 경호처, 공수처와 함께 3자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가기관 간의 유혈사태 등 충돌을 우려했는데요.

경찰이 이를 염두에 두고 유관기관과 협의 차원에서 회동을 제안했고, 경호처도 충돌을 피하자는 취지에 동의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동에서는 체포영장 집행 시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경찰은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아직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도 경찰에 아직 출석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오전 9시쯤부터 이곳 경찰청에서 기다렸는데요.

통보시한인 오전 10시가 지나도록 김신 가족부장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1차 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이른바 경호처 내 강경파 수뇌부에 대해서도 체포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미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마찬가지로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관저 경내에서 헬멧을 쓰고 소총 가방을 멘 것으로 보이는 요원들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도 강경파 수뇌부들이 배후로 지목되는 만큼, 경찰은 원활한 영장 집행을 위해 수뇌부들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앞서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서는 영장 집행에 협조한다면 선처하겠다고 하며 강온 양면전략을 펼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영장 집행 준비를 위한 경찰의 3차 회의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이 3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 회의를 거치며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경찰은 수도권 광역수사단을 동원해 형사 등 천 명이 넘는 압도적인 인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는데요.

당시 회의에서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언급까지 나왔는데, 인해전술과 더불어 이른바 경호처 고사작전까지 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9일, 수도권 경찰청에 안보·광역 수사 기능 수사관을 오늘부터 파견하라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늘 회의에서도 세부적인 집행 계획 등 막바지 논의가 한창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