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대통령 끝까지 '강대강 대치'...재집행 초읽기

공수처, 대통령 비서실장 호소문에 대응 자제
"대통령 측이 공식적으로 의견 전한 것 없다"
윤 대통령, 3차례 출석요구 불응…체포영장 발부

[앵커]
영장 재집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측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기소하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체포 영장 집행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혀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먼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제안에 대한 공수처 입장,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 실장 입장이 나온 뒤에도 공수처는 줄곧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비서실장 의견일 뿐, 대통령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건데요.

선임계를 제출한 대통령 변호인단이 조사 방식에 관한 의견을 전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대통령이 공조수사본부의 출석요구에 세 차례 불응했던 만큼, 제삼의 장소에서 또는 대통령을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 역시 고려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대통령 변호인들 역시 '조사가 충분하면 기소하고, 부족하다면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될 거'라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양측이 타협점을 못 찾은 건데, 체포영장 재집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기자]
네, 공수처는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출 거로 보입니다.

시점은 내일 새벽 5시쯤이 유력한데, 공수처는 이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나 유혈 사태가 없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방부와 대통령 경호처에 '집행을 막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협조하면 선처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경호처는 오늘 오전, '신원과 방문 목적을 알려달라'는 답신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경찰로부터 수사관도 파견받은 공수처는, 막판까지 경찰과 함께 집행 방안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