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경비단, 관저 출입 허가했다더니...뒤늦게 입장 바꾼 공수처

공수처 "55경비단으로부터 관저 출입 허가받아"
윤석열 대통령 측 즉각 반박…"국가기관이 거짓말"
공수처, 뒤늦게 추가 공지…"경호처 승인 필요"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앞두고 부정확한 공지 비판

[앵커]
대통령 관저 외곽을 경비하는 55경비단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관저 출입을 허가했다는 공수처 설명이 사실과 일부 다른 거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국가기관이 거짓말과 허위사실 유포까지 하고 있다며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55경비단으로부터 관저 출입을 허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관저 외곽을 경비하는 55경비단이 관저 외곽의 문을 열어주기로 결정하면서, 집행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측은 경비단이 출입을 허가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국가기관이 거짓말과 허위사실 유포까지 하고 있다며 수사기관, 국가기관이라 하기에도 부끄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국방부도 공수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가 제시한 공문에 경호부대장이 도장을 찍으면서 단독으로 출입 승인이 제한된다고 구두로 설명했고,

이후 다시 정식으로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는 겁니다.

공수처는 뒤늦게 추가 공지를 통해 사실과 일부 다른 점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오후 2시 25분 55경비단으로부터 체포영장 관련 대상 지역 출입을 허가한다는 공문을 수신했고,

2시간쯤 뒤 경호처 출입 승인 담당 부서에 추가 승인이 필요하다는 또 다른 공문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55경비단의 출입허가 공문은 유효하고 경호처의 추가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중요한 시기에 부정확한 공지를 배포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데, 공수처는 수사팀이 두 번째 공문을 저녁 7시가 넘어서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우철희 (dasam0801@ytn.co.kr)